[그믐북클럽] 10.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읽고 사유해요

D-29
이름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을까. 어떤이름이든 나무 스스로 지은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275, 안보윤 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9-3.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이효석문학상 수상작들만의 관통하는 키워드, 전체적인 방향성은 어떤 것이라고 느껴지시나요?
9-3.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전체적으로 지금까지의 수상작들이 어떤 분위기나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번 작품집의 작품들을 쭉 돌아봤을 때 ‘사람’과 ‘이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어요. 수상작품집에 실린 단편들의 인물들은 모두 어디선가 한 번쯤은 지나쳤을 것 같이 생생하게 그려졌고, 그래서 읽는 동안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보듬어주고 싶어지더라고요. 또 단편들 속 인물들이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작은 일탈을 감행하지만 결국에는 현실에 매여 있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현실’이라는 키워드도 추가하고 싶네요.
p.324 '우리는 사회적 현실의 흐름에 스스로를 지탱하고 저항하는 힘을 상실해가고 있다. 문학적인 반성과 그에 따른 변화의 시도마저도 어쩌면 하나의 사회적 원자로서의 작용-반작용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회의적인 의심도 하게 된다.' 저는 저항과 회의적 의심이 수상작들의 키워드와 방향성이라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회피하고 싶은 주제들, 하지만 직면해야만 하는 주제들이 현실에 있을법한 사건들과 조합되면서 사회적 문제들을 상기시키고, 저항하게끔 하는 요소들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단편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은 개별적으로 살아있었다. 살아 남은 승주, 학교를 떠난 연수, 날선 재아, 다가가는 장희, 할머니를 기억하는 나, 우유니로 떠나는 은재, 조옥을 기억하는 성자, 레인코트를 끌어안는 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나아간다. 그들의 방향에는 정답이 없다. 잃어버린 것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것에서, 그리운 것에서 머물지 않는 듯 보인다. 정지한 것 같은, 뒷걸음질 치는 것 같은 인생도 실은 다방면으로 뻗어 나아가는 것 아닌가? 한 가지 길이 아니라 다행이다. 도달하지 않아도 괜찮다. 길을 선택한 것 만으로 큰 용기이며 삶의 또 다른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느낀 키워드는 "회귀" 혹은 "회복"이다 싶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와서 일지도 모르겠으나, 작품들 여기저기 에서 읽히는 듯 느껴졌습니다.
9-3. 대체로 소설, 특히 단편소설이 그렇지만 소외된, 사회에서 외면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듯 합니다. 다만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은 그러지 않은 듯 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아요. 심사평에 언급된 '삶의 관성'의 측면에서 소설들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가까이있는 사람들의 귀기울여 듣지는 않았던 이야기를 모았다고 생각합니다. 새삼스래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감사히 느낄 수 있었어요.
저 역시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상작 모두를 아우르는 키워드나 방향성은 잘 모르겠지만 다름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힘입어 용기내어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소설 속에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문학상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겠구나 생각하니 앞으로 다른 문학상 수상작을 대할 때도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나 방향성을 생각하면서 읽게 될 것 같습니다.
9-3. 이 질문을 읽고 이제까지 적어놓은 글들을 주욱 흝어보았는데 제가 찾은 키워드는 '자신과의 조우'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소설이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 제목 중 '너머'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오는데 이것 또한 키워드로 생각되었습니다. 한 세계를 넘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인물들, 그들이 현재 매몰되어 살고있는 세계에서 비로소 벗어나 그 '너머'를 바라보게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도 대부분의 소설이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이번 수상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더 구체적으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좀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효석 문학상의 키워드는 현재가 아닐까 싶어요. 단편들은 지금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나 관심사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도, 그것을 소설, 문학으로 잘 감싸 안은 모양새로 느껴졌습니다.
9-3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모든 단편을 다 읽고 떠오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폭력, 권위의식, 편견, 차별 등 악한 본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선한 본능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억압된 본능을 해소할 수 있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9-3. 관통하는 키워드는 잘 모르겠지만, 작품들의 내용과 형식이 굉장히 다양해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시작 부분에선 끊임없이 당황하며 읽었습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 과거와는 다르게 느끼고 행동하는 인문들에서 현재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아! 쓰다 보니 키워드가 생겼네요. '현재성'입니다.
'삶'과 '성장'이요.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고 걱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지요. 수상작들을 통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길을 차분히 따라 걸어보았어요. 천천히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꼈을 뿐이지만 함께 성장한 기분입니다.
9-3. '관계'와 '관계에 대한 태도'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효석문학상을 읽었습니다. 사람의 이야기는 결국 사람으로 향하니까 이해하고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이해받고 받아들여지거나 거부당하는 정도와 빈도와 선택의 연속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낯선 소재에 대한 감수성도 제 안에 심고 보니 이 또한 책과 저의 관계, 관계에 대한 태도가 조금은 변했다 싶어요.
잘 모르겠어요. 그냥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인 흐름을 소설로서 반영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좋은 단편들 잘 읽었습니다
9-3 방민호 교수님의 이효석 문학상평인 젊은 문학으로 지금 우리 곁에 살아있는 '서정과 현실의식'이란 말이 참 와닿습니다 전 이번에 이효석문학상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각각의 너무 좋은 작품 속 이야기와 인물들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전 이 모든 작품들이 좋았던 이유는 우리 현실과 괴리되지 않은 이야기와 인물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이효석문학상의 키워드는 '공감과 현실인식'으로 하겠습니다^^
9-1.죽는 것도 이응 어쩌면 제가 무신론자기는 하지만 모든 진리는 하나다라는 세계 3대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죽음에 대한 관점 밑 일상을 이야기해주는 거 같았습니다.
9-2."짬찌에 있는 건가?" 삶의 경험을 어쩌면 대변하는 거 같아 좋았습니다.
9-3. 모든 것은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고 통제되고 그 구성원이 만들어간다는 소시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어쩌면 내 친구나 조카 ,이웃일 수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효석상에 어울리는 이야기들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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