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항현관을 넘고 나면 이제 다시는 어떤 문 안으로도 몸을 들이지 않을 작정이었다. 연수는 너머의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스텔라S2
연수는 너머의 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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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S2
연수는 너머의 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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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연수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과 충고를,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받으며 삼십대를 보냈다. 오 선생, 오 선생은 다 좋은데 사람이 무던하질 못해서 탈이야. 좀 느슨하게 살면 얼마나 좋아. 복도를 걷기만 해도 그런 말들이 연수의 어깨로 발등으로 뚝뚝 떨어졌다.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너머의 세계-,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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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연수는 자신에게 당도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어떤 것들은 재물의 형태로 어떤 것은 말의 형태로 떠올랐다. 연수를 제외한 사람들이 임의로 산정한 금액과 연수만이 동의하지 못한 말들. 잃어버린 개를 찾기 위해 지불되는 사례금 50만원과 학부모에게 머리를 잡힌 교사에게 지불되는 위로금 50만원.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너머의 세계-,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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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무슨 짓이야, 라고 외친 뒤엔 그게 무슨 짓인지 좀 더 험악하고 살벌한 방식으로 정의했어야 됐다고. 적어도 제 입으로 그것을 '장난'이라 명명해선 안 됐다고 말이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너머의 세계-,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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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한모 어머니가 연수에게서 딱 한 줌의 머리카락만 뜯어 갔으므로 그것을 피해의 전부라고 말해도 되는 걸까. 상담실에 뛰어든 사람들은 바닥을 개처럼 기어다니고 있는 연수의 모습을 모두 보았다. 연수는 산발을 한 채 바닥에 쓰러져 한모 어머니가 쏟아내는 폭언과 욕설을 한참이나 들어야 했다. 뒤늦게 정신이 든 누군가가 연수를 부축해 보건실로 옮겼다.
-너머의 세계-
거북별85
“ -선생님은 내가 왜 무서워요?"
연수가 고개를 저었다. 아닌데. 한모가 피식 웃었다. 선생님 나 무서워하는 거 맞는데. 근데 그거, 되게 기분 더러워요. 선생님은 사람 무서워하는 그런 표정이 아니라.
-바퀴벌레 보듯 나를 보잖아요.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너머의 세계-,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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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안쪽과 바깥쪽, 앞
문과 뒷문, 훈육과 학대. 연수는 그런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손쉽게 구분되는 것 같지만 기준점이 조금만 바뀌어도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38p,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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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중앙 현관을 넘고 나면 이제 다시는, 어떤 문 안으로도몸을 들이지 않을 작정이었다. 연수는 너머의 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64p,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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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2-2.
38p 안쪽과 바깥쪽, 앞문과 뒷문, 훈육과 학대. 연수는 그런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손쉽게 구분되는 것 같지만 기준점이 조금만 바뀌어도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43p 연수가 휴직계를 냈을 때 절반의 사람들은 위로했고 절반의 사람들은 외면했다.
Adler
올린줄 알았는데 안올렸네요..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Adler
연수는 너머의 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p.64,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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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2-1. 깨진유리창을 언급하며 단정함을 강조하는 연수의 면접당시 대답이요
김정환
2-2. 감당할 수 있겠어 즉 도망감을 암시하는 현대인을 풍자한 거 같아서요
ICE9
하나같이 단순 명료한 일들이었다. 무엇을 가늠해보거나 의심할 필요 없이 정해진 만큼만 일하고 정해진 만큼의 급여를 받았다. 아무것도 눈치챌 필요가 없었다. 연수는 그게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