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는 짭조름한 면을 빨아들이며 자신에게 충고했던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한꺼번에 돋아난 얼굴들이 겹치고 눌려 터진 노른자마냥 뒤섞였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41쪽,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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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사람
연수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과 충고를,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받으며 삼십대를 보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41쪽,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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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사람
“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목소리들이 연수 안에 고여 있다가 아무런 맥락 없이 치솟곤 했다. 어떤 목소리를 피리 소리처럼 가늘고 집요해서 온졸일 귓바퀴를 따라 빙빙 돌았다. 커다란 주물 냄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묵중한 탁음이 심장 근처에서 둥둥 울릴 때도 있었다. 이번 것은 날계란처럼 미끄덩하고 비린 목소리였다. 개새끼 쫓아내듯. 연수가 말을 곱씹었다.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42쪽,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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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 연수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과 충고를,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받으며 삼심대를 보냈다. 오 선생, 오 선생은 다 좋은데 사람이 무던하질 못해서 탈이야. 좀 느슨하게 살면 얼마나 좋아. 복도를 걷기만 해도 그런 말들이 연수의 어깨로 발등으로 뚝뚝 떨어졌다. 도덕적 해이는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유리창을 깨부순 사람의 마음이라면 연수는 알 듯도 했다. 41쪽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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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 연수는 소란한 복도를 뒤로한 채 걸었다. 걸을수록 복도는 더 길고 어두워졌다. 계단을 내려가 중앙 현관에 있는 거대한 유리문을 열고 운동장으로 나가는 장면을 연수는 계속 상상하며 걸었다. 그것은 적어도 복도 창 너머 크고 단단한 돌덩이를 상상하는 일보단 나았다. 64쪽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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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연수가 말했다. 자신에게 당도한 모든 순간에 연수는 그렇게 답변해왔다. 난 몰라요. 난 못 봤어요. 나는 정말 그런 적 없어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45쪽,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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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그대와
p.64
연수는 너머의 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독서의흔적
도덕적 해이는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유리창을 깨부순 사람의 마음이라면 연수는 알 듯도 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41p,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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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2-2
"저쪽에서는 연수가 서 있는 곳이 뒷문일 것이다. 안쪽과 바깥쪽, 앞문과 뒷문, 훈육과 학대. 연수는 그런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손쉽게 구분되는 것 같지만 기준점이 조금만 바뀌어도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38쪽
별다방좋아
그래도 연수는, 한 번은 돌아갔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p.43,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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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서재
“ 안쪽과 바깥쪽, 앞문과 뒷문, 훈육과 학대. 연수는 그런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손쉽게 구분되는 것 같지만 기준점이 조금만 바뀌어도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p39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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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space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목소리들이 연수 안에 고여 있다가 아무런 맥락 없이 치솟곤 했다.
중항현관을 넘고 나면 이제 다시는 어떤 문 안으로도 몸을 들이지 않을 작정이었다. 연수는 너머의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스텔라S2
연수는 너머의 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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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S2
연수는 너머의 세계에 있기로 했다. 그것은 부끄러운 선택이 아니었다. 적어도 연수에게는 그랬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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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연수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과 충고를,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받으며 삼십대를 보냈다. 오 선생, 오 선생은 다 좋은데 사람이 무던하질 못해서 탈이야. 좀 느슨하게 살면 얼마나 좋아. 복도를 걷기만 해도 그런 말들이 연수의 어깨로 발등으로 뚝뚝 떨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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