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D-29
지옥철에 지옥업무에 지옥육아에..이건 아닌가~
맞죠. :-0
네 맞아요.
제가 보기에 <아귀의 논>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큰 욕심을 내지 않고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보여주려고 한 담백미, 절제미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대화로 시작해서 대화로 끝나는 소설인데도 소설의 스케일이 결코 작게 느꺼지지 않죠. 이것이 10년 집필의 노하우일까요? -0- 하아...
아귀의 논 읽고 바로 다 읽어버렸다니까요.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흡인력이 좋다는 게 이런 걸 말하는 걸까요! ㅠㅠ
스케일과 내용성으로 보면 장편 네 권을 읽을 느낌이기도 해요.
저는 아귀의 논을 읽을때 남자가 자신이 아귀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귀신은 사람을 홀린다'는 말이 너무 생각나고. 정말 그가 아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벽에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데, 그 남자 성격도 좋다고 말했고(물론 남자가 이야기를 던지는 소재들은 추상적이었지만요 ) 정말 여주처럼 남자에게 정이 조금씩 생기고 호기심을 가지면서 읽고 있었거든요
저도... 남자가 성격도 좋고 조용하고 일도 잘하고 외모까지 괜찮은데! 왜! 여자가 없어! 하면서 엄청 몰입하면서 봤네요. 이런 것도 작가님의 힘이겠죠?
결말부분을 보고 주인공의 감정의 변화를 보며, 진짜 갑자기 섬뜩한 느낌을 받으면서 귀신에게서 벗어나는 느낌을 받았지만요.
아귀는 진짜 있는 것 같아요.
ㅇㅇ 있어요. 돈 아귀. 먹보 아귀... 우리집엔 장난감 아귀가 세 명 살고 있지요... :-)
엥겔게수가 늘어나실 겁니다.
아마.. 점점.. 하하하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와... 이건 미스와플님이 굉장히 잘 표현해주셨는데요? 전 <가을비 이야기>가 단편소설집 같이 느껴지지 않고 최소 경장편 네 편이 모인 큰 벽돌책처럼 느껴져요. 읽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셨을까요?
그런데 의외로 재미 없었다는 사람들도 있어요..1차적인 공포만 느껴서 그런 걸까요? 곱씹을수록 무서운데..
취향은 자유니까요. :-) 씹으면 씹을 수록 은근히 느껴지는 공포보다 대놓고 확 겁주는 공포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보통 첫 단편은 단편집의 서문을 여는 인트로잖아요.
그렇죠.
그런 면에서 아귀 이야기를 다룬 아귀의 논에서 진짜 쪼금 보여주다가 푸가에서 뒤흔들고 백조의 노래는 엄청나게 넓어지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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