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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지키는 곳, 온정돈까스

그래서 제대로 된 돈가스를 먹기 위해 방문한 온정 돈까스. (서울 관악구 조원로 60)

맛과 양, 가격, 그리고 친절함까지.  

모든 부문을 만족시키는 기분 좋은 식당이다. 

식사 중에 사장님께서 매운 돈가스도 한 점씩 맛보라며 모든 손님들에게 하나씩 공짜로 주셨다. 그런데 너무 매워서 내가 나중에 시킬 것 같지는 않다.

세븐일레븐 11겹등심돈까스 도시락

GS 편의점 돈가스 도시락의 오랜 팬이다. 두툼한 등심 돈가스와 치즈 돈가스까지. 원래 GS 돈가스 도시락에는 밥이 아니고 특이한 스파게티면이 함께 있었는데 그 면도 맛있었다. 요즘은 출시가 안 되고 있어 아쉽다. 

편의점을 방문했을 때 돈가스 도시락이 있으면 일단 들고 오는데, 새로 이사한 동네는 GS 편의점이 멀다. 대신 세븐일레븐이 바로 옆에 있어서 집어 오긴 했는데 솔직히 실망스럽다. 이런 돈가스 도시락은 일단 한 번 튀겼던 것을 나중에 전자레인지 (혹은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다시 데워야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최우선이다.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기름이 쩔어 돈가스에 스며들지 않게끔 하는 게 관건인데 이 부분에서 실패다. 

25. 1866 블랑쉬와 전복 손질

칼럼을 연재하는 신문사에서 매년 설 연휴를 앞두고 활전복을 보내온다. 칼럼 필자들 전부에게 보내는 것 같다. 감사하긴 하지만 솔직히 반갑다기보다는 골치 아픈데, 나도 HJ도 집에서 요리 자체를 거의 안 하는데다가 전복을 손질하는 법도 모르기 때문이다.

스티로폼 상자 안에 비닐 팩과 아이스팩이 들어 있고, 비닐 팩 안에 바닷물과 살아 숨 쉬는 전복이 스무 마리쯤 있다. 여태까지는 비닐 팩을 통째로 냉장고에 넣었다가 처가에 HJ가 가져다주곤 했다. 그러면 장모님이 그걸 손질해서 전복버터구이를 만들어주셨다. HJ가 그 요리를 아주 좋아한다. 나는 유당불내증 때문에 먹지 못하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다. 비닐 팩이 찢겨서 물이 새고 있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전복은 바닷물에 넣어두지 않으면 금방 죽고, 죽으면 쉽게 상해서 먹기 어렵다고 나와 있었다. 수돗물에 넣어도 죽기는 마찬가지란다. 길게든 짧게든 냉동보관을 하려면 랩으로 전복을 하나하나 개별 포장한 뒤에 얼리라나.

그러느니 그냥 우리가 직접 손질해 조리해보자 싶었다. 원래는 내가 요리를 해서 HJ에게 대접하고 싶었는데 그녀가 나를 놔두지 않고 끼어들었다. 회, 버터구이, 소금구이를 만들 계획이었다.

인터넷에 나온 전복 손질법은 이러하다. ① 흐르는 물로 씻어주며 솔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② 숟가락으로 껍데기와 육질을 분리한다. ③ 내장을 가위나 손으로 떼어낸다. ④ 이빨을 손으로 짜거나 가위로 제거한다. ⑤ 내장에서 모래집을 제거한다.

시험 삼아 두세 개를 손질하면서 먹어보니 ①은 대충 해도 됐고, ④와 ⑤번 과정도 생략해도 괜찮았다. 그리고 어느 블로거의 조언대로 살짝 데쳤더니 ②와 ③이 쉬워졌다. 그리고 회보다는 버터구이와 소금구이가 우리 입맛에 더 맞는 것 같았다.

주방이 엉망이 되었고 사소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무사히 전복 요리를 만들었다. HJ는 자기가 만든 버터구이가 어머니가 만든 것 못지않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 어머니가 요리를 엄청 잘해서 맛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버터구이를, 나는 소금구이를 먹었다.

나는 남은 내장을 버릴까 나중에 라면에 넣을까 하다가 전복내장볶음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레시피 없이 그냥 감으로 만들었다. 대강 삶고, 끓는 물에서 건져내어 식용유에 대강 볶고. 맛이 어떨까 싶었는데 이 역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메뉴였다. 우리의 요리 실력에 우리가 놀랐다.

“이거 완전히 술안주네. 맥주 한 잔 해.” HJ가 말했다. 맥주를 일주일에 두 번만 먹기로 한 다짐이 무색하게 연사흘째 마시게 되는 셈이었지만, 사양 않고 냉장고에서 한 캔 꺼냈다. 프랑스의 브루어리인 브라세리 드 생 오마르에서 만드는 벨기에식 밀맥주인 1866 블랑쉬다. 해산물 요리와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골랐다.

나는 이 맥주 이름이 매번 헷갈린다. 1866이었는지 1886이었는지 1688이었는지 1668이었는지(병인박해와 병인양요가 일어난 해에 프랑스에서 설립된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라고 외우면 되려나?). 맛도 좀 헷갈린다. 어떤 때에는 부드럽고 상큼하다고 좋아하는데 어떤 때에는 오렌지향이 너무 인공적으로 느껴져 거부감이 든다. HJ는 “버드와이저는 상남자, 1866 블랑쉬는 화장 진하게 한 어린 소녀”라고 평가한 적이 있는데 내 의견도 비슷하다.

 

프랑스 신부를 죽이고

그 나라 함대의 침공을 받은 해

얄궂은 맥주 이름

 

다음날 오전에는 J 소설가와 문자메시지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올해 7, 8월에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작가 레지던시 생활을 하려고 지원서를 냈다고 하니 그가 거기에 에어컨이 없는 걸 아느냐고 물어왔다. 전혀 예상 못했던 터라 깜짝 놀랐다. 맘껏 에어컨 바람 쐬려고 가는 거였는데.

J 작가는 자신이 지난해 5월에 그곳에 머물렀는데 그때도 무척 더웠다며 나를 말렸다. 그냥 덥기만 한 게 아니라 시설이 낡았고 벌레도 많이 나온다며. 더위를 많이 타는 데다 곤충을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심각한 사안이었다. J 소설가는 지금 담양과 이천의 레지던시에서도 올해 입주 작가를 모집 중이라는 팁까지 주었다.

J 작가와 대화를 마치고 토지문화관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다. 토지문화관 간사는 작가들의 집필실에는 에어컨이 없지만 공동으로 쓰는 세미나실과 도서관에 에어컨이 있고, 낮에 거기서 작업을 하면 괜찮다고 했다. 통화를 마치고 원주 기후를 알아보니 여름에 딱히 서울보다 시원한 곳도 아니어서 고민이 되었다.

지금이라도 원주에는 못 가겠다고 이야기하고 담양이나 이천의 문학관에 지원해? 그런데 거기에는 에어컨이 있나? 인터넷 검색 결과에는 딱히 두 곳에 에어컨이 있다는 얘기는 안 나왔다. 특히 담양 문학관은 무척 낙후된 재래식 주택으로 보였고, 토지문화관이 아무리 낡았다지만 그보다 더 낡았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면 여름이 아니라 가을에 가겠다고 입주 희망기간을 조정할까? 그런데 가을이면 서울에 있어도 충분히 좋은데. 아니지, 봄가을이야말로 서울에 있어야지. 놀러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 자전거도 타야하고. 강연 요청도 봄가을에 많이 들어온다. 그리고 토지문화관은 산 한가운데 있는 것 같던데, 도심보다는 1, 2도라도 기온이 낮지 않을까?

한참 망설이다가 토지문화관의 입주 작가 선정위원회에서 지원을 받아준다면 예정대로 7, 8월에 원주에 가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여름마다 전국의 문학 레지던스에 머물 생각인데 언제가 됐든 토지문화관도 결국엔 가게 될 것 같아서였다. 어떻게든 되겠지…?


308. 밀레니얼의 마음 (강덕구)

밀레니얼세대의 세계관을 분석하고 있으되, 책이 말하는 것은 세대론이 아니라 ‘시대론’이다. 2010년대는 어떤 시기였나. 새천년의 희망은 어떻게 2020년대의 혼미로 변했나. 페이지를 넘기다 저절로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정자세로 읽게 됐다. 한국 힙합에 대한 분석처럼 나로서는 완전히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기도 했고, ‘한국정치는 언제나 축제: 망상공장’처럼 여러 번 무릎을 친 대목도 있다. 젊고 탁월한 사회평론가가 등장했다.


밀레니얼의 마음
밀레니얼의 마음
307.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기시 마사히코)

선물 받아 읽었고, ‘선물 받아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책’이 되었다. 기묘하고, 따뜻하고, 기묘하게 따뜻하고, 뭔가 저자가 말하려는 것을 알 것 같지만 그게 무엇인지 명료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들. 단편적인 것들이라고 하지만, ‘이야기는 살아 있기 때문에 잘라 내면 피가 난다.’(60쪽)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는 아픈 피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으뜸체력

현재 Part2에서 4까지 읽었다.

원래 여기까지만 읽고 안 읽으려고 했는데 오늘 영상만 보고 스쿼트 따라해보니 자세를 잡는것도 어렵고 영상은 내가 모르는 부분만 찾아서 보기가 어려워서 Part5도 읽고싶어졌다.


내가 힙으뜸 유튜브 채널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운동 자세, 효과를 자세히 묘사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운동을 해서 체력이 나아질때마다 건강하다는 느낌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받는지 그 특유의 자세한 '묘사'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홈트를 하다보면 산소를 많이 들이마셔서 상쾌하고, 체력이 떨어졌나 안 떨어졌나 정도는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왠지 체력이 후달린다는 느낌을 언제나 받았다. 최근에는 와인 마시고 2일 지나 3일째 몸상태가 평소대로 돌아와서 와인도 체력이 좋아야 마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머릿말에서 저자가 교통사고 후 하루 10분 스쿼트로 체력을 회복했다고 되어있어서 그 과정이 나와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그런데 다른 묘사들은 많은데 유독 체력 나아지는 느낌 묘사는 찾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변화를 느끼려면 최소한 1년은 꾸준히 스쿼트를 해야한다는걸 보고 이 때껏 계속 체력이 후달렸던건 1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하지않고 듬성듬성 홈트를 해왔기 때문이라는 문제점은 나름대로 찾을 수 있었다. 내년엔 1월 중순부터 1년은 꾸준히 스쿼트와 홈트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뜸체력: 사인본 (교보문고 랜선 팬 사인회 전용 상품)
으뜸체력: 사인본 (교보문고 랜선 팬 사인회 전용 상품)
[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

2022년 12월 22일(음력 11월 29일) 19시 29분에 '수북강녕'에서 1시간 29분보다 좀 더 긴 시간동안 <매핑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해주신 작가님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믐밤 5회 이야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

7.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

남쪽으로 튀고 싶다.


최근 몇 주동안 나쁜일이 계속 겹쳐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대책없이 낙관적인 오쿠다 히데오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15년전쯤이고, 그 때도 앞날이 막막해서 대책없는 낙관이 필요했었다.


남쪽으로 도망가면 좀 나아질까?

남쪽으로 튀어! 1
남쪽으로 튀어! 1
쇳밥일지

한 명의 청년이 또 죽었다. 꿈도 미래도 많았던 청년이 죽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누군가에겐 그냥 한 사람이 죽었을 뿐이다. 소모품에 보낼 위로의 감정 따위는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애도는 시간 낭비일지도 모르겠다.

    

<쇳밥일지>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왜 올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모든 후보가 지역이란 말을, 균형발전이란 말을 하지 않았을까. 왜 대한민국의 청년은 수도권에 거주하며 인서울의 대학에 다니는 엘리트로 한정되어야 하는가. 쇳밥일지는 “이곳에도 청년들이 살고 있어요”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어김없이 선거는 끝났다. 선거기간에 약속한 많은 청년 관련 공약은 올해 정부 예산안을 보면 그들의 의지를 알 수 있다. 삭감 삭감 삭감…과거 우석훈 교수는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라고 얘기했다. 우석훈 교수가 그 얘기를 한 2000년대 초반의 시대적 맥락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럼 지금 2020년의 시대에 20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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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모르겠다.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쇳밥일지 - 청년공, 펜을 들다
언어란, 도구로만 존재할까?

높임말의 가치

우리말에는 특이하게 높임말이라는 윗사람을 존중하는 표현이 있다. 단순히 존중을 표현하는 어구가 있는게 아니라, 정확한 표현과 어순이 존재한다. 이러한 존비어 문화가 존재하는 언어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며 존비어의 존재 또한 차츰, 존중의 의미로 변화해 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유독 대한민국 국민은 높임말에 민감하다. 하지만 이런 높임말이 정말로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도 그에 대한 다른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다. 

모임원 분이 높임말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코스트를 소모한다는 의견을 내었다. 이는 단순히 문장이 길어지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존중을 위해서 우리가 높임말을 사용하다 보면 이 존중의 의미에 더 초점을 두게 된다는 것이다. 흔히 문장을 온전히 완성해야 하는데 사회초년생들의 경우, 그리고 계급이 명확히 구분되는 경우 이런 실수가 더 자주 일어난다. 대한민국 국적의 남자들은 대부분 군대라는 계급사회를 겪는다. 그리고 이 계급사회에서 종종 나오는 괴상한 문장들이 생겨난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오병장님, 김상병님, 아니 김상병이 그 뭐랬더라.. 예.. 그.. 오늘 저녁 밥 먹냐고 물어보라고 했습니… 하셨습니다.”


난 처음 이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단 압존법(더 높은 사람 앞에서는 낮은 사람의 호칭에 ‘님’ 등의 높임말을 빼는것)을 어겨서 인상을 잔뜩 쓴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 뒤에 저녁 식사를 쿨하게 밥으로 바꿔서 말하면서 또 문장제체를 높일지 말지 고민하는 후임의 얼굴에서 엄청난 피로와 고통을 보아서이기도 하고, 매번 혼나면서도 이놈은 어떻게 한번을 안고쳐 질까 싶어서 이기도 했다. 그 이후에 그당시 오병장이 칼춤 춘 이야기는 생략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어쨋든 높임말은 앞뒤 내용보다 그 높임말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에 있어서 다양한 환경에 적합하지도 않고, 그저 식사 할거냐라는 짧은 핵심어를 길게 늘이는 효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명백한 문장과 의사소통의 낭비임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높임말의 이러한 부정적인 부분 외에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높임말에는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러한 존중의 의미를 표현하는데에 높임말은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다. 그리고 이러한 존중의 의미는 성인 뿐만 아닌 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모두에게 전달되거나, 내포되어서 전해지고 있다. 즉, 한국인은 무의식중에 존중이라는 문화를 언어를 통해서 많은 부분을 할당하고 있으며 습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종 높임말이 아닌 말을 들었을 때 우리가 기분이 나쁜 이유를 모임원들은 하나같이 존중이 없어보여서로 이야기해 주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느끼는 존중의 가치는 꽤나 중요하다. 아마도 바디랭귀지나 행동에서 나타나는 타국의 존중의 의미를 우리는 대부분 언어로서 할당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추측해 본다.


감정의 목표

모든 동물은 성교 후 우울해 진다고 한다. 어쩌면 이 말이 현자타임을 말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 라틴어 수업에서는 우리가 거대한 목표(사랑하는 이성과 관계를 맺는 것이 거대한 목표라는 것임에는 틀림없는걸까.)를 이루고 나면 우울함이 찾아오는 것을 표현한다고 한다. 그래서 모임원들에게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모임원들은 두 파로 나뉘었다. 한쪽은 목표를 이루면 행복하지 왜 우울하느냐 라는 이 감정을 이해 못하겟다는 파와 목표를 이루고 나면 한동안 우울하지 않기 위해 도리어 일을 계속 해나간다는 파로 나뉘었다. 그리고 일을 계속 해 나감으로서 우울함이 찾아올 여유가 없게 만든 다는 것이다.


다만, 모두가 우울함이 찾아 올 수 있다는 것에는 일부 동의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우울함이 찾아오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다양한 이유로 고민해 볼 수 있는데, 필자는 이 우울함의 이유는 감정의 역치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상시 높은 카타르시스를 느낄일이 잘 없으니 무언가 오랫동안 해온 것을 성취해 내고 나서 느끼는 카타르 시스 뒤에 찾아오는 평온함으로 돌아올 때의 역치에 의해서 우울함으로 이를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다른 모임원은 인간은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목표를 잃게 되면 우울함이 찾아오도록 설계되어 잇는 것은 아닌지, 라는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 놓았는데 매우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생각이었다. 


---의도적 편집에 의한 삭제 ---


독서모임 Reading 에 참여하고 싶다면 _ www.litt.ly/oddity.



라틴어 수업
라틴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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