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와 하이브의 음모론 시즌에 읽기 좋은 책. 음모론의 역사와 음모론자들의 심리 상태를 톺아보기 좋다. 음모론자는 가까운 미래에 대해 더 비관적이고 정부를 더 두려워하며 다른 사람들을 덜 신뢰하고 두려움으로 총기 구매와 같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은 경향성을 가지는데 역시나 마스터 요다 님의 말씀이 틀린 게 하나 없음.
”두려움은 분노가 되고, 분노는 증오가 되고, 증오는 결국 고통을 불러온다”
어찌되었든 개인은 나약하고 두렵고 시스템은 확증편향으로 이끌고 결국 음모론을 회피하며 살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 되 었다 .
장편으로 풀어내기엔 지속력이 약한 아이디어. 결국 15분이 넘어가면서부터 덜컥거린다. 다양한 인물군상을 활용한 카니발 소동극의 지향점. 하지만 캐릭터에 관한 세팅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가빠르게 갈등에 노출시키는 전개로 관객은 끊임없이 어리둥절하게 된다. 시나리오를 3고 정도만 더 다듬었으면 멀쩡한 작품이 되었을 수도.
적당한 알콜로 삶의 긴장을 풀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 동시에 죽지 못해 사는 삶에 알콜을 필터삼는 사람들도 많다. 술에 대한 글들도 찬가부터 읽는 사람에게 숙취 후의 타는 목마름을 전염시키는 글들까지 수두룩하니, 나름 어느 정도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또 좀 새롭다. 긴 시간을 거주 증명서도 없이 떠돌이 노동자로 보냈다는 작가의 이력, 구소련 체제 러시아 작가에 그 동네 기준으로도 알콜 중독자라는 설명이면 이미 또 다른 차원(...)의 글이리라 예상은 하게 된다. 그리고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 일은 일어나고...
구소련의 각종 애환과 부조리를 정성담긴 각주와 더불어 곰씹으며 진지하게 읽어야겠지만, 이렇게 마시고 인간이 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들이부으며 현실과 미친 환상을 오가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내 혼도 동시에 빠져나가는 듯 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고리키랑 성경을 또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다. 미친 알콜 칵테일 레시피들은 실재를 믿고싶지 않으며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알콜 중독이 되어야 메틸알콜이나 제동오일을 마실 정도로 판단력이 떨어질까?) 주인공과 함께 열차를 탄 사람들의 알콜 섭취와 썰도 결코 뒤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다. 취한 상태에서 계속 술을 찾는 모습이나 술 깨고 느끼는 추위가 참으로 실감나니 중독의 힘(...)이 놀라울 뿐이다. 대단한 책이지만, 이런 책이 나오기 위해 알콜과 찌든 현실이 필요하다면 그냥 이 책이 독보적인 존재로 계속 남는 것이 좋은 일이겠지...책을 덮은 지금은 그저 단 한 방울의 알콜도 사절하고 싶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적용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제안하여 해결하고 있으나 그 실제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가 존재한다기보다는 방정식 자체의 불완결성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지만 문외한으로서 하는 추측일 뿐이고, 현대물리학이 쌓아온 기초에서 바라보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이 책 상자 속 우주는 우주에 대한 연구를 시물레이션을 통해 연구하는 저자가 이 분야 역구의 역사 및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물리학 연구에서의 시물레이션의 의미, 장래 전망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유체역학 시물레이션 연구를 한 경험이 있어 이 책 내용이 무척 흠미로왔으며, 유체역학 시물레이션에서 사용하는 기법을 우주를 연구하는 시물레이션에서도 사용하는 부분도 있어 무척 흥미로왔다.
다른 우주에 대한 교양서적과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기존의 설명보다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의 의미에 대해 이해를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시물레이션을 연구하는 저자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나 그래프 같은 자료가 책 내용에는 거의 없어서 아쉬운 느낌이 든다.
우주공간을 시물레이션하기 위해 사용하는 격자계 내부의 세세한 물리현상을 서브그리드 모델을 이용하여 모사한다고 하는데 유체역학에서도 비슷한 장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척 흥미로왔는데, 그 모델의 타당성은 어떻게 증명하는지 궁금하였다. 시물레이션 결과가 단순히 관측한 결과와 비슷하기만 한 것인지 타당한 설명을 줄 수 있는지도 궁금하였는데, 다양한 경우를 시물레이션할 수 있는 공학 문제에 비해 우주현상은 다양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책 내용이 무척 흥미로왔고, 저자의 연구결과를 자세히 소개하는 보다 전문적인 책이 출간되어도 좋을 것 같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현재의 미국과 중국의 경쟁 체계를 이 책의 저자인 투키디데스의 이름을 따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이름으로 설명하는 것을 접하면서 꼭 한 번 읽어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다.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이 진행되었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이해하는 시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소 어려웠지만 내용은 무척 흥미로왔다. 영화 300 시리즈로 알려진 것처럼 페르시아라는 강국에 서로 힘을 합쳐 대항하였던 두 도시국가가 왜 서로 경쟁하게 되었는지 안타까왔고, 마지막에 스파르타의 승리가 당나라라는 왜세와 힘을 합쳐 한 민족인 백제를 망하게 한 신라와 겹쳐 보여 씁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두 도시국가가 경쟁하게 된 이유가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민주정과 과두정이라는 두 국가의 서로 다른 정치체계에 따라 동맹하게 되면서 전쟁을 하게 된 것 같다. 즉, 이데올로기가 전쟁의 주요한 원인이 된 것이다.
아테네가 더 힘이 강했지만 스파르타가 강성해지면서 전쟁의 기운이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테네의 리더였던 페리클레스, 그리고 그 이후의 리더 니키아스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질질 끌면서 수동적으로 대처를 했다는 점이다. 평화를 선호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들의 대처를 보면 (특히 니키아스)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 이후의 리더인 알키비아데스는 그들과는 달랐지만 개인적인 욕심을 국가의 안위보다 우선을 생각하여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에 반하여 스파르타의 경우는 마지막 순간 페르시아의 왕자 키로스와 스파르타의 리더 리산드로스가 서로의 이익이 맞아 떨어지면서 효과적인 공격을 하면서 승리를 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는데, 위에 이야기한 것 같이 아테네에는 리더가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전에서 대승을 했지만 그 이후의 나쁜기후로 인한 희생자에 대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테네에서 가장 중요한 장군 8명에 대한 징계를 내리게 된다. 이와 반하여 스파르타의 경우는 흠이 있는 리더라도 승리를 위해 그의 결점을 눈 감아주는 조치를 취하는데, 결국 승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조치가 비효율적인 결정을 하게 될 수도 있는 민주정의 단점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판단인 것 같다. 왜냐하면, 패전이후 빠른 시일 내에 트라시불로스를 중심으로 민주정을 복귀하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보면, 위에서 언급된 민주정의 어이없는 결론은 자신의 정치 체계와 국민성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과 지명이 쏟아져 나와 읽기 쉽지 않은 책이었는데, 필요한 부분마다 지도가 나와 이해를 도와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음에 다시 한번 읽어서 존 더 이해를 잘 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고생물학자 메리 애닝과 엘리자베스 필봇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규 교과 과정 등 따로 이 전공에 교육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그들이 살고 있는 라임의 집에서 가까운 해변에서 화석을 채취하면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그 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고생물의 화석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범차 이름을 알리게 되는 스토리가 담담하게 진행된다.
이야기는 메리 애닝과 엘리자베스 필복이라는 두 사람의 시각이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메리 애닝이고 엘리자베스는 메리 애닝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조력자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두 사람이 모두 여자이기에 이 들의 노력의 산물을 빼앗아 자신의 명예와 부를 추구한 많은 남성들이 등장하는데, 엘리자베스의 도전으로 이러한 시도는 끝이 나고, 메리 애닝은 이름을 떨치게 된다.
화석을 발굴하는 이야기보다는 두 여인 사이의 한 남자에 대한 두 사람의 갈등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 삼각관계 같은 느낌이 조금 있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엘리자베스의 노력으로 끔이 나게 된다. 그렇다하더라도 애닝이 명예를 얻게 되는 동기가 남성들의 시혜에 의해서 얻어진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당시 시대가 가지는 한계였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재미있는 점은 진화론이 나오기 전 시대이기에 화석의 의미에 대해서 사람들이 논하는 모습이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현재에서 보면 그들의 생각이 진실과는 거리가 있기에 씁쓸한 느낌도 준다. 하지만 실제로 과학은 그런 경로를 거쳐 발전해 왔으리라 생각된다.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한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영역과 능력, 명성을 널히는 메리 애니의 모습은 무척 감동적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새내기, 주니어 일꾼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진솔하고 도움 된다. 짠한 대목들도 있다. 꾸역꾸역 밥값을 벌며 버티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 철학이든 가치관이든 요령이든 이런 말들이 꼭 필요하다.
꽃게잡이에서 돼지농장, 편의점, 주유소까지 한국 사회의 밑바닥 노동 체험기. 생생하고 힘 있는 르포이고,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글도 굉장히 잘 썼다. 2013년에 나온 책인데, 지금은 얼마나 바뀌어 있을지….
노화와 장수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동물과 식물은? 그들이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의 세포는 살아가는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분열하고 소멸할까? 무엇이 인간의 노화를 촉진하고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을 읽으며 이런 것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생각하게 됐다. 장수와 노화뿐 아니라 실험실 안 동물들,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학자들, 그 학자들을 외면하는 주류 의/과학계,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등에 대해서도.
🚩5주차 완료/이번주 미션(★복독★필수)
📍<나에게, 낭독> 책에서 '가끔 서툰 나에게'를 녹음파일로 만들어주세요.
+ "내가 말을 이렇게 하고 산다고요?" 20~30번 다르게 연습 후 가장 딱 맞던 버전으로 녹음!
(다음주 월요일(5/6) 오후 3시전까지)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녹음파일로 만들어주세요.
(다음주 월요일(5/13) 오후 3시전까지)
1. 각각 적어도 한 개의 녹음파일을 단톡에 올려주세요.(여러 개의 녹음파일을 자유롭게 올리셔도 괜찮아요)
2. '어떤 문장'이 내 마음에 와닿았는지 알려주세요.
3. 그 문장이 '왜' 내 마음에 닿았는지 알려주세요.
4. 읽으면서 '느낀 점'을 나눠주세요.(길어도 짧아도 괜찮아요)
⚠다음 수업은 5월 13일(월)입니다.
A4 종이 4~5장(스케치북도 좋아요)
크레파스, 색연필을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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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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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 생각한 것들
- 소리를 : '오이으' 모음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 읽는: 잉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