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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먼저 하라

미루기 중독에 관한 자기 개발서. 나 스스로 미루기 중독자라고 생각했지만 저자의 상태를 보니 나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일을 먼저 하라
힘든 일을 먼저 하라
일대종사

발더스게이트3는 18시간쯤 플레이하고 할신을 구출했다. 지나온 여정을 돌아보면 후회로 가득하지만 되돌리지 않기로 한다. 살면서 후회가 없다는 말은 그저 다 하는 얘기일 뿐이다. 후회가 없다면 사는 게 얼마나 지루하겠어.

[역주행] 하버드 철학에서 배우는 자아와 꾸준함의 중요성에 대하여..

2023. 7. 28.


#하버드철학에서배우는

#자아와꾸준함의중요성


저는 철학을 좋아합니다.

생각을 확장해주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유튭 채널 돌베개에

업로드 된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북토크 내용 중, 유시민 작가님께서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셨어요.


"철학은 인문학의

가장 고차원적인 단계다."

(워딩은 불명확하니 참고만 해주세요.)


직관적으로 납득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는..

서양 철학자 중에는 소크라테스,

동양 철학자 중에서는 노자를 여러

철학자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두 인물이 추구한 것이

어떤 사상을 세워서 알리고, 널리

퍼트리는 것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방식

이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철학=지혜를 사랑하는 것'

이라고 최초로 정의했다고

알려지는 소크라테스와..


도가도비상도

:도는 말로써 한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뜻.


도를 도라고 부르면 영원한

도가 아니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 이름도 이름이 아니다.


해당 사상을 핵심으로 둔,

노자의 도가 사상을 좋아합니다.


...


조금 난해할 수도 있지만..


깊게 곱씹어 생각해보면..

기가 막힌 말로 느껴집니다.


저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어쨌든 모든 인문학은

사람이 만든 학문 아니냐.

그러니, 틀에 가두지 마라.


고정관념을 버려라.


사고를 유연하게 하라."


소크라테스가 말한,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정의와,


노자가 말한,

고정관념을 갖지 않도록 가르치는

도가 사상의 핵심 사상은..


어쩌면 둘 다..

더 탁월함을 추구하라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이건 제 마음대로의 해석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저는 아직

철학자를 별로 모릅니다만..


이 둘의 가르침보다 더 상위 개념의

가르침은 없으리란 '잠정적 결론'을

지금까지는 갖고 있습니다.


...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저는 고정관념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상대적으로 매우 자유로운

양육환경 속에서 컸으니까요.


한국 사회는 오래도록..

전문가를 추구해왔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를 많이 키워냈죠.


오랜 지식과 노하우를 수많은 노력을

통해 성취한 전문가를 폄하 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흔히, '무늬만 전문가'

들이 우리 사회에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간,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만 처리해왔기

때문에 능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한 분야의 전문가를 다르게

해석하면 그 분야만 아는 바보다."


라는 말도 있으려고요..


이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무늬가 중요하기 때문에 속을 채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텐데요.


이런 사람들이 고위공직 자리에

앉아 있는 사회는 무척이나 큰

불행을 겪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함께 겪고 있는

이 고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의 끝에는..


무능한 리더들과, 그들(?)이 임명한

무능한 고위 공직자들이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늘어지는 듯 하여,

이쯤에서 원래 적고자 했던

이야기를 적으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도

함께 생각해보는 게 좋겠죠.


이에 대한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전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무능한 정치인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고(너무 많죠????!),


유능한 정치인을 키워주는 것

(너무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보면..

정치인을 많이 욕하지만,

칭찬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저는 잔소리로는 사람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효과적인 것은 대상이

문제를 깨닫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평소에 생각합니다.


나무꾼의 옷을 벗긴 것이

바람이 아니라 태양이었듯이..


이쯤 마무리 하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하버드철학강의 #감사일기

#칭찬일기 #자기긍정감 #자존감

#칭찬 #인간관계 #마음치유 #변화

#성장 #심리학 #철학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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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일은시작이어려운법

#두번째삶 #바닿늘

#무정부상태

#북하우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책으로 배우는 하버드 철학 강의(서문)

많은 사람들은 철학에 대해 '너무 따분하지 않나?

너무 고리타분하지 않은가? 사람들은 대부분 철학

을 싫어하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사람

에게 철학은 확실히 무미건조하고 따분하게 느껴지

는 학문이다. 그러나 하버드 학생들은 철학에 대해

이와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철학

의 왕국을 유유히 거닐며 학문을 깊이 연구한다. 그

들의 눈앞에 추상적인 철학의 체계는 마치 정교한

궁전처럼 우뚝 솟아 있다. 그들은 그 궁전에 들어가

이미 세상을 떠난 철학자들의 영혼과 마치 오래된

벗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철학을 진심으로 깨닫고

이해한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

구나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가치를

실현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는 뛰어난 존재이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많든 적든 곤혹감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 문제는 도피와 무시로 해결할 수 없다.

이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철학적인 지식을 배워 내면을 강하게 변화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철학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학문이다. 철학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존재다. 철학은 세계관과 관련된 학

문이자 자연적 지식과 사회적 지식을 총괄하는

학문이다. 철학을 배우면 우리의 내면은 더욱 강

해진다. 문제를 더욱 정확하고 투철하게 바라볼

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하든지 논리적이고 조리 있

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이 세상을 더욱 홀가분

한 마음으로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다. 철학은 언

제 어디에나 존재하며 실질적으로 우리 모든 사

람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을 읽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한

시간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하버드 철학 강의를

체험하길 바란다.


행복한 인생이란 자기 자신답게 사는 인생이다

물질적인 생활이 갈수록 풍요로워지는 오늘날, 많

은 사람이 행복을 느껴야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반

대다. 많은 사람이 삶에 무기력함을 느끼고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한다.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이처럼

불행한 외침이 세상에 만연하다. 그들이 불행한 이

유는 자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기대,

선생님의 바람, 친구들의 조언, 심지어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 의해 당신의 삶이 좌우된다. 하루하

루를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행복을

느낄 수 있겠는가. 노르웨이의 유명한 극작가 헨릭

입센은 행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만약 당신이 온 세상을 손에 넣는다 해도 자아를

잃는다면 그것은 쓴웃음을 짓고 있는 해골에 왕관

을 씌워놓은 것과 같다."

행복은 매우 개인적인 감정의 일종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당신 자신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 탈 벤

샤하르는 '하버드 대학에서 가장 환영받는 교수'로

불렸고 그의 강의는 수많은 기업가와 고위 관리자

들에게서 '만질 수 있는 행복'이라고 칭송되었다.

대학을 졸업했을 때 샤하르는 높은 연봉을 받는 직

장을 얻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거절

하고 모교에서 평범한 교수가 되기를 선택했다. 샤

하르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유를 물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의 꿈은 무엇입니까? 결국에는 자신이 행복해

지는 것 아닌가요? 지금껏 오랜 기간 하버드에 있으

면서 저는 내 집 같은 느낌을 받았고 행복과 만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에 남기로 했고, 저의

최종적인 꿈을 이루었습니다."

샤하르에게 행복감은 인생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

이자 자신의 최종적인 목표였다. 그는 이를 깨달았

기 때문에 높은 연봉의 자리를 거절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대에 속박되지 않고 자신만

의 본성을 고수하며 자신답게 살아야 한다. 개성과

자기계발이 존중되는 이 시대에 사람은 하나의 격

식에 갇혀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외재적 요구와 압박에 자아를 잃는다. 자신이 어떤

잠재력을 가졌는지도 모르고, 어떤 목표를 달성하

고 싶은지도 모른다. 게다가 어떤 일에 자신이 행복

을 느끼는지도 모른 채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따

르고 그들의 요구대로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방식

대로 살아가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사람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결국..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고, 행복은 기대

조차 하기 어려워진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시종일관 한결같은 사람이 있다

면 그는 분명 삶의 강자이자 성공적인 인생을 소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사람은 시작이 좋아야 할 뿐

만 아니라 끝도 좋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시작

은 좋지만 계속해서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봄만 시작될

뿐 수확의 계절인 가을은 찾아오지 않는다. 어느

교수가 강의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평생

목수 일을 하다 은퇴를 앞둔 목수가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회사에 수많은 공헌을 했다.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개 수습생에서 장

인이 되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그는 사장에게 일하는 것이 더 이상 몸이

견뎌내지 못하니 가정으로 돌아가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조용하게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장은 그

렇게 하라고 하면서 대신 그에게 마지막으로 집 한


채를 지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늙은 목수는 주저

하다가 알겠다고 승낙했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늙

은 목수의 마음은 이미 일에 멀어져 있었다. 그는

재료를 고를 때도 예전처럼 엄격하지 않았으며 만

들어낸 물건도 예전과는 수준이 달랐다. 이를 보고

도 사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집이 다 지

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목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건 당신 집입니다. 제가 드리는 선물입니다."

늙은 목수는 정신이 멍해졌다. 마음속에 지금껏 경

험하지 못한 후회와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그는 평

생 수많은 집을 지어왔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

을 위해 조잡하고 질이 낮은 집을 만들고 말았다.

삶 속에서 행운은 항상 당신 가까이에 있다. 그것을

잡을 수 있을지는 시종일관 같은 태도를 유지하는

가에 달려있다. 마지막 순간에 조금만 소홀히 하면

큰 손해를 입고 후회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식의 차이는 매우 미미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


이 알고 있다. 성공과 실패는 결국 일을 처리하는

능력에 달렸다. 성공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끝까지

성실하게 처리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한결같지 못

해서 중간에 혹은 시작만 하고 그만둔다. 그러면

그의 인생에는 수많은 '반쪽짜리 공사'가 남게 된

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반파시스트 전쟁에서 지

대한 공헌을 한 사람으로 훗날 민족의 영웅이자 위

대한 정치가, 연설가가 되었다. 그의 이름과 영웅

적인 업적은 영국의 역사책에 길이길이 빛난다.

그러나 그가 사실은 대단히 서투른 연설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한번은 그가 연

설회 초청에 응해 참가하게 되었다. 그는 다른 사

람에게 망신당해 비웃음을 살까 두려워 연설하기

전에 반복해서 연설 원고를 외우며 연습했다. 연설

회가 시작되기 전 긴장해서 심장은 갈수록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에는 땀이 흥건했고, 다리

마저 말을 듣지 않고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강단에


올라 심호흡을 한 다음 청중들에게 뻣뻣하게 인사

를 하고 연설을 시작했다. 처칠의 첫 연설은 실패

로 끝났다. 그는 이것이 인생 최대의 치욕이라 생

각했다. 자신의 첫 연설에서 청중들의 박수 소리

대신 치욕스러운 눈초리를 받았다는 사실을 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치욕스러웠던 첫 연설

을 원동력으로 삼았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모든 일은 시작이 어려운 법이다. 그러나 완벽한

결말을 맞이하기란 더 어렵다. 우리는 대부분 어

떤 일을 하기 시작할 때는 의욕이 충만하고 열심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귀찮은 마음이 생겨 결국에

는 수많은 일을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되

면 자연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한결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성과

다. 무슨 일을 하든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

하버드 철학 강의
하버드 철학 강의
[역주행] 여성 영장류학자들에게 배우는 3인 3색 인생 이야기.

2023. 7. 30.


#여성영장류학자들에게배우는

#삼인삼색 #인생이야기


어제부터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년 중 완벽하게

루틴이 깨지는 세 번의

시기 중 한 번입니다.


나머지 두 번은

두 번의 명절입니다.

ㅎㅎㅎㅎ


가족과 함께 합의를

하여 보내는 시기인 만큼..


업로드가 일정하지

못할 것 같아요.


이또한 이것대로

의미 있는 시간인만큼..

휴가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물론 시간이 날 때마다..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할

생각이긴 합니다만..


아마도 시간을 많이

못낼 수도 있기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차원에서..


예전에 그믐에서 활동했던

글 중 인스타, 블로그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들 일부를

가져와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참고해주세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유인원과의산책 #사이몽고메리

#영장류학 #영장류학자 #여성영장류학자

#제인구달 #다이앤포시 #비루테갈디카스

#지식공동체그믐 #그믐북클럽4기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돌고래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제인에게 심경 변화가 생겼

다. 시카고 과학 아카데미 원장 폴 헬트네 박사가

조직한 1986년 11월 회의에서였다. (중략) 그때

부터 갑자기 제인은 침팬지 보존 문제에 맹렬하게

뛰어들었다. 뭔가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나

자 그 문제에 자신을 내던지며 혼신을 다했던 것이

다. 한 친구는 "제인이 갑자기 새로운 종교를 갖게

된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 주말에 제인은

즉각 몇몇 과학자와 함께 침팬지 보존과 보호 위원

회를 조직했다. 제인의 막강한 명성과 대중적 호소

력에 힘입은 이 위원회는 침팬지를 멸종위기종으로

등록해야 하며 국제적으로 더 많은 보호가 필요하

다고, 또 침팬지가 실험실이나 동물원에 유폐되어

있을 때 심리적·육체적 복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

장하면서 이런 주장을 과학적으로 철저하고 상세하

게 뒷받침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p. 313


바닿늘 생각

인간의 삶이 대체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생

태학자의 삶도 굉장히 딜레마를 포함하는 것 같습

니다. 침팬지 연구의 정점에 있는 사람에게, 동물권

을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지만.. 막상 제가 그 입장이

었다고 생각해 보더라도, 절대로 간단한 결정은 아

니었으리라고 생각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결

심을 했고,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존경심을 느낍니다.

이제는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고 있는 전설, 걸어다

니시는(날라 다니시는..??)위인이 되셨죠. 다시금

존경심을 느끼며, 제인 구달 박사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지난 글

들에서 제인이라고 적었던 것이 후회되어, 급 존칭

으로 바꿨습니다. ㅎㅎ;;)


주술사가 발설한 죽음의 저주처럼, 부두교 종사

자가 응징할 사람의 형상을 본뜬 인형에 가하는

형벌처럼, 자신의 희망사항에 기초한 다이앤의

말과 글은 그녀의 증오심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

다.(중략) 그녀가 르완다인 공원 감시인이 전통

적인 아프리카 식으로 밀렵꾼을 벌하는 행위를

묵인하거나 지시했든, 아니면 칼, 밧줄, 마취제

등을 제공하면서 직접 정기적으로 그 학대 행위에

가담했든 여전히 난감한 질문 하나가 남는다. 그

일의 합법성 여부를 떠나 수십만 년 동안이나 그

들 땅에서 살아온 아프리카인을 위협하고 고문할

권리가 과연 이 미국 여성에게 있는가? 그녀가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한 것은 대체 무

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러너드 J. 그랜트는 "그녀는 아프리카식 정의를

적용한 것이다." 라고 답했다. p.347


바닿늘 생각

다이앤 포시를 다룬 해당 내용을 읽으면서, 두 가

지가 함께 떠올랐습니다. 첫 번째는 노무현 재단

유튜브채널 알릴레오 북스에서 공개방송으로 다

뤘던 책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 편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워딩은 정확하지 않

지만 보통, 법을 대하는 태도가 세 가지로 나뉜다

는 거예요. 첫 번째는 무조건적인 법 수용, 두 번째

는 수용할 수 없는 법이어도 일단 수용하면서 바꾸

기 위해 노력(조수진 변호사님은 이걸 택했고), 세

번째는 틀린 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겨가면서 바

꾸려고 노력.(안진걸 소장님은 이걸 택했죠.) 당연

히 다이앤 포시가 보였던 행동도 세 번째에 해당한

다고 느낍니다.(요즘같은 시기에 정말 필요한 가치

라고 느껴요. 법치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었기에.)

두 번째 떠오른 것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엇갈린

평가입니다. 꽤 오래 된, 찾아보니 10년 된 영상이


네요. 해당 영상에서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가가

나뉘어 집니다. 흔히들, 스티브 잡스를 까칠한 혁

신가로 기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하신 조벽 교수님의

경우, 스티브 잡스의 입양 되어 키워진 배경 등을

생각해 본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이 잘 성장한

것이다."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스티

브 잡스처럼, 다이앤 포시 역시, 불행한 유년 시절

을 겪었기에, 어쩌면 그런 운명을 맞게 된 것이 그

녀가 선택하지만 선택하지 않은 힘이 작용한 게 아

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관료주의, 정실주의, 부정부패에 맞서 비루테가 일

구어 낸 결과는 기적이나 다름없다. 그녀는 자기 지

역에서 포획 오랑우탄 거래를 사실상 근절시켰다.

그녀 요청에 따라 두 마을 전체가 보호구역으로부

터 이전되어 다른 곳에 재배치되었다. 탄중푸틴에

서 그녀가 추진한 작업 덕에 1981년 25만 헥타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선언되었다. 그녀는 그 공원

을 위해 관리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1996년부터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진 1998년까지 비루테는 인

도네시아 삼림부에서 오랑우탄 사안에 대해 조언

하는 선임 고문을 역임했다. 그녀가 기울인 노력은

그 공원의 7만6000헥타르가 오랑우탄 보호구역

으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다. p. 370


바닿늘 생각

비루테는 다이앤과 완전 반대의 길을 간 것 같습니

다. 다이앤이 직접 적을 특정하고, 그들과 맞서 싸

웠다면 비루테는 그들의 욕구와 자신의 욕구를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도출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녀가 일구어 낸 결과가

기적이나 다름없다는 것에 공감됐어요. 이건, 오바

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비루테였기에 가능했던

결과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이었

는지 더 자세히 알고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라도 비루테의 책은 꼭 따로 구매해서 읽어봐야겠

습니다.


평전에 대한 저의 견해

저는 지금껏 평전은 별로 안봤습니다만, 기존에

제가 직접 리뷰했던 책들을 쭈욱 살펴보니 두 명

의 인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애덤 스미스와 새

뮤얼 콜트 인데요. 애덤 스미스야 뭐 워낙 유명하

니까 그렇다 치고..(무엇보다 다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깊이가 있어서 천천히 알아가려고 합니다.)

새뮤얼 콜트라는 리볼버를 최초로 발명한 인물과

그 시기 격변의 미국 배경을 함께 엮어서 다룬 내

용을 보면서 정말 역사에서 볼 때, 때로는 한 사람

이 혹은 한 사람이 발명한 도구나 이론 등이 세상

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봤

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인생의 의미를 꾸역꾸역 만들려고 하는 것은, 영

생을 위함이 아닐까요? 물론 몸은 영생할 수 없지

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면 그것은

죽어도 결코 죽은 게 아닐테니까요.


세 명의 영장류 학자 중 제일 마음이 간 인물

솔직히 셋 다 인상적이었지만.. 제인 구달 박사님

말고는 거의 아예 몰랐다고 해야 될 정도로 거의

정보가 없었던 터라, 비루테와 다이앤에 대한 내

용이 아무래도 더 마음에 들어 왔습니다.(물론,

제인 구달 박사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그 중에서

도 저는 다이앤의 삶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냥 이 책에서 묘사한 내용만을 놓고 본다면, 특

히 그랬어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그녀의 유년 시

절이 조금만 더 평범했다면 어땠을지, 그리고 만약

그러한 유년 시절을 딛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면 그녀의 삶이 어땠을지를 자꾸 생각하게 되더군

요. 물론, 결과는 알 수 없을테지만요...

유인원과의 산책
유인원과의 산책
[정주행] 존재 하는것은 무엇이든 옳지 않을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존재 하는것은 무엇이든 틀렸을 수 있다.

2023. 8. 15.


#존재하는것은무엇이든 #옳지않을수있다

어쩌면.. #존재하는것은무엇이든틀렸다


전 세계인이..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기에 오늘만큼

적당한 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의 아픔은..

인류 전체가 지니게 된

공통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나온 광복절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

(기념일, 국경일 성격을 띕니다.)


시야를 잠깐 넓혀서

세계적으로 본다면..


8월 15일은 일본이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 발표를 한 날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로 인해 세계 2차 대전은

종전으로 이어졌으나..


해방 직후 미국과 소련의 주도로

전개된 군정에 따라 구 대한제국

지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과 공산주의 체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분단되었습니다.


즉, 남한에는 미군이..

북한에는 소련군이 들어온거죠.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전쟁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평소 알릴레오

북스를 즐겨 보는데요..


보고 또 봐도 다시 찾아서

보게 되는 영상이 한 편 있습니다.


저는 나름 진보적 성향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 종이 지닌 특성 상..

인간은 모두 보수적이면서

진보적이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선한 면과 악한 면을 둘 다 지녔듯이..

저 역시 이것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죠.)


솔직히 저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때..

답답한 지점이라고 자주 생각해왔습니다.


아무리 보수, 진보 양쪽 분포가 있다지만

인류가 거대한 진보를 이뤘다면 더 많은

인류가 나은 방향으로 갔어야 하는데..

현실을 보면 아닌 것 같은 거죠.


불평등도 함께 커져 왔으니까요.


그런데 진화론과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공부하면서 갖게 된 생각이,


인간이 보수적인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진즉에

하고 책으로 다룬 책이 있었기에

보면서 여러 차례 놀랐습니다.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나온

책의 일부를 읽었었는데..


아무래도 문체가 오래되서

그런지 잘 읽히지 않았는데..


영상으로 소개해주니

그렇게나 반갑더군요.


직접 보시고 싶은 분은

유튭에 '유한계급론'만

검색하셔도 상단에 뜰거예요.


...


주제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내용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쯤 적을게요.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국가란무엇인가 #유시민작가

#광복절 #815광복절 #빛을찾은날

#세계2차대전종전 #소스타인베블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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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주의 #보수주의 #민주주의의두날개

#자유주의자 #두번째삶 #바닿늘

#돌베개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인간은 모두 보수적이다 - 베블런

소스타인 베블런(1857~1929)은 다윈의 진화론

을 사회에 적용하여 19세기 말, 미국 자본주의사

회와 지배계급의 생활 양식을 관찰하고 분석한 책

『유한계급론』을 쓴 인물이다. 배블런은 이렇게 표

현했다. "인간이 만든 제도와 인간 특성에서 생기

는 진보는 최적의 사유습성이 자연선택되는 과정

이다." 이 난해한 문장을 통해 그는 무슨 말을 한

것인가. 사회의 진보는 생물의 진화가 그런 것처

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어날 수밖에 없는 자연

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수많은 제도 또는

제도의 집합 안에서 산다. 그런데 모든 사회 제도

는 본질적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와 기능에 대

해 널리 퍼져있는 사유습성의 산물이다. 제도는

그 제도가 만들어진 시기에 사회를 지배했던 정신

적 태도를 표현한다. 따라서 지금 존재하는 모든

제도는 현재가 아니라 과거 어느 시기에 사회를


지배했던 관점과 사유습성을 체현한다. 사람들은

그 제도 속에 살면서 과거에서 전승된 정신적 태

도에 따라 사유하는 습성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삶의 환경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그 변화는 끊

임없이 현실에 더 적합한 관점과 사고방식을 요구

한다. 과거의 지배적 사유습성이 만든 제도가 그

대로 존재하면 필연적으로 과거와 현재 사이의

불일치와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제도를 조

정하라는 요구가 제기되고 조정이 실제로 이루어

진다. 이러한 과정은 사회가 존속하는 한 무한히

지속된다. 베블런에게 진보는 어떤 당위적 요구

나 지향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와 삶의 방식, 사

유성의 실제적이고 불가피한 진화를 의미한다.

진보는 피할 수도 멈출 수도 없다는 것이다. 예컨

대 조선시대에는 사농공상(고려·조선 시대의 직

업에 따른 사회계급)과 남존여비(남성의 권리나

지위 등을 여성보다 우위에 두어 존중하고 여성


을 천시하는 사상 및 태도)라는 신분제도와 관습

이 있었고, 군주의 권력은 장자(첫째 아들)의 원

칙에 따라 대물림했다. 양반의 자녀는 양반으로,

노비의 자녀는 노비로 살아야 했다. 남자는 여러

여자를 배우자로 들일 수 있었지만 남편을 잃은

여자는 재혼을 할 수 없었다. 정실부인이 아닌 배

우자가 낳은 자녀는 차별을 받았다. 이러한 제도

는 제도가 만들어질 당시의 사람들, 특히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이 가졌던 사유습성의 산물이다.

한때는 모두가 이런 제도를 자발적으로 또는 어

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적응했다. 그러나 조선 후

기로 가면서 안팎의 생활환경이 변화하자 점차

많은 사람들이 이 제도들을 비판하고 거부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지배적 사유습성과는 다른 사

고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19세기 말이

되자 삶의 환경 변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사유습

성이 낡은 제도에 대한 항전을 선포했다.


1884년 김옥균이 이끈 갑신정변 주체들이 제출

한 14개조 혁신정강에는 '문벌 폐지와 백성의 평

등권' 이라는 요구가 등장했다. 일본 침략에 맞섰

던 갑오농민전쟁의 주역들은 봉건제도 그 자체를

공격하고 나섰다. 이런 도전이 모두 실패로 끝난

탓에 낡은 제도를 그대로 유지했던 조선은 일본

제국주의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새

로운 사고방식은 3·1운동과 항일투쟁으로 힘을

길렀고, 결국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한반도 최초

의 '공화국' 을 선포한 임시헌장에서 지배적인 지

위를 획득했다. 제도의 교체는 낡은 사유습성이

지배적인 지위를 잃고 새로운 사유성이 그 자리

를 차지할 때 현실이 된다.

보수의 핵심은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옳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진화의 법칙을 인간

의 제도에 적용하면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틀

렸다"고 해야 마땅하다. 현재의 제도는 과거의


지배적 사유성을 체현하는 것이어서 오늘의 생활

환경이 요구하는 최적의 대응일 수 없기 때문이

다. 왜 사람들은 서로 다른 정신적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것인가? 왜 누구는 보수주의자가 되고 누구

는 진보주의자가 되는가? 베블런의 이론에 따르

면 생활환경의 변화에 강하게 노출되는 사람이 먼

저 새로운 사유습성을 받아들인다. 사회의 공인된

생활양식은 옳은 것, 선한 것, 합당한 것,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를 토대로 성립한다.

그런데 생활환경의 변화가 몰고 온 충격이 모든

개인에게 똑같이 전달되지는 않는다. 어떤 환경

의 변화를 긴급한 상황으로 인식한 사람은 새로

운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신속하게 받아들인다.

진보주의자가 되는 것이다. 보수주의자는 진보주

의자의 여집합(두 개의 원이 겹친 교집합을 뺀 나

머지 부분)이다. 보수주의자는 기존의 지배적 사

유성과 생활양식을 그대로 따르려고 한다.


이것은 인간의 삶에서 보수주의가 기본이라는 것

을 의미한다. 환경의 변화에 의해 강요당하지 않

는다면 인간은 영원히 보수주의자로 살아갈 것이

다. 보수주의는 특정한 계급의 독점적 특성이 아

니라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다. 확신에 찬 진보주

의자에게는 우울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베블

런의 말을 부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보수주

의를 편들려고 그렇게 말한 게 아니었으니 진보주

의자들이 그를 미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마르

크스가 부르주아지라고 불렀던 자본가계급을 포

함하여 문명의 모든 시대를 지배했던 계급에게

베블런은 유한계급(有閑階級, leisure class)이

라는 듣기 좋은 이름을 선사했다. 유한계급은 생

산적 노동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생산적

노동이 창출한 것을 약탈하고 활용한다. 유한계

급은 보수주의의 몸통이다. 하지만 그들이 기득

권을 지키려고만 변화를 거부하는 건 아니다.


그와 같은 통념은 유한계급에 대한 부당한 모욕이

다. 사유성과 생활양식을 바꾸고 조정하는 작업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귀찮

고 번거로운 일이다. 유한계급은 돈과 권력이 있

기 때문에 이처럼 귀찮은 일을 하지 않아도 사는

데 별 지장이 없다. 어지간한 생활환경의 변화에

는 압력을 느끼지도 않는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현존하는 제도와 지배적 생활양식은 모두 좋고,

옳고, 합당하고, 아름답다고 받아들인다. 그들에

게 보수주의는 고상하고 품위 있으나 혁신은 천

박하고 나쁘다. 전통적으로 유한계급은 정치, 종

교, 전쟁, 스포츠 분야에 종사한다. 정치인, 고급

공무원, 종교 지도자, 체육계 고위 인사들이 대개

보수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과학기술

과 생산력이 크게 발전했고 거의 모든 일들이 시

장에서의 계약과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는 자본주

의사회에서 유한계급의 활동무대는 기업, 언론,


대학, 예술, 대중문화 분야까지 뻗어나갔다. 재벌

총수와 그 가족들, 기업 경영자와 임원들, 대학교

수, 대형 신문사와 방송사의 간부들이 대체로 보

수적이라는 사실 역시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한

계급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하위 소득계층 유권자

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그들은 선거를 할 때 주로

진보정당이 아니라 보수정당에 표를 준다. 어떻게

된 일인가? 베블런의 이론에 따르면 그것 역시 유

한계급제도와 관계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는

사회경제적 양극화 때문이다. 생산적 노동을 하지

않는데도 돈이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생산적인

노동을 하면서도 몹시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음

을 의미한다. 베블런은 그 둘이 약탈하고 약탈당

하는 관계에 있다고 보았다. 이미 말한 것처럼 유

한계급은 부유하기 때문에 혁신을 거부한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은 너무나 가난한 나머지

혁신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보수적이다. 기존

의 사유습성을 바꾸는 것은 유쾌하지 못한 일이

며 상당한 정신적 노력을 요구한다. 변화된 환경

이 무엇인지, 나의 정신적 태도가 어떠한지, 무엇

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기존의

사유습성을 바꾸는 데 대한 본능적 저항감을 극

복하려면 힘겨운 노력을 해야 한다. 지배적 생활

양식에 순종하면서 일상적 생존투쟁을 견뎌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이 과업을 수행하기 어렵다. 풍요로운

사람들은 오늘의 상황에 불만을 느낄 기회가 적

어서 보수적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내일을 생각

할 여유가 없어서 보수적인 것이다. 생활환경 변

화에 적당한 압력을 느끼면서도 학습하고 사유할

여유가 있는 중산층이 가장 뚜렷한 진보주의 성향

을 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 2017 개정신판
국가란 무엇인가 - 2017 개정신판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교과서

펜과 잉크와 스크린톤으로 만화 그리던 시절의 이야기. 권말에 데즈카 오사무의 문하생이었던 이의 회고가 나오는데 그분은 이제 신티크로 그리고 있다. 데즈카 오사무의 글을 읽으면 마야 문명의 빈틈없이 쌓아올린 성벽처럼 마음이 신비롭고 단단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교과서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교과서
692.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김동식)

김동식 소설집 6권. 1~5편에 실린 작품들에 비하면 다소 긴 글들이다. 「폭우가 쏟아지는 대피소에서」 같은 작품은 조금만 살을 보태면 그대로 단편이 될 정도다. 「노인을 위한 금고는 없다」와 「그녀들을 관찰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가 아주 쫀쫀하니 재미있었다.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691.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김동식)

김동식 소설집 5권. 「내가 뭘 사과해야 하는가?」와 표제작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가 따뜻하고 좋았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저승이 두렵지 않네. 그건 그렇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콜라! 지금 당장 마트로 달려가 사 드세요!”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

암의 역사 속 기록은 기원전 3천년경 이집트의 의사였던 임호텝이란 인물이 남긴것이 최초라고 한다. 그의 기록은 이랬다. '이것은 치료가 불가능하다'.

인류문명의 역사 5천년 동안 암은 인간과 함께 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인류와 함께 할것이다. 왜냐면 암세포는 곧 인간세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결론이다.

아래의 인물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암 치료의 역사에서 기억해야 할 인물들이기 때문에 따로 기록했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암치료가 가능한것이다.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 ㅡ autopsy(부검)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기록한 인물

조지프 리스트 ㅡ 감염의 원인을 석탄산으로 예방한 최초의 인물

월리엄 스튜어트 홀스테드 ㅡ 유방암 수술에 근치수술이라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하고 종양학의 태동을 있게 한 인물

프리드리히 뵐러 ㅡ 천연화학물질인 '요소'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인물. 이후 화학과 의학은 접목된다.

생명은••••••• 화학적 사건이다. ㅡ 파울 에를리히, 파울 에를리히 ㅡ 염료로 세포의 특정부위를 염색할 수 있음을 발견한 인물. 이것은 병을 치료하는 화학요법의 계기가 된다.

시드니 파버 ㅡ 항엽산제를 개발하면서 종양학을 시작한 인물, 소아암 치료를 위한 미국전역의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메리 우드로 래스크 ㅡ 래스크주의자(그녀를 중심으로 암치료를 위해 정치적, 의학적, 경제적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사람들)들의 선지자

도널드 핑클 ㅡ 세인트 주드 병원에서 1968년 7월, 포괄요법(4종류의 암치료제와 방사선 등의 모든 암치료법을 혼합하는 요법)을 가장 멀리까지 밀고 나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것은 파버의 첫 환자 집단 대다수가 맛본 가장 오랜 기간보다 20배 이상 더 길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원래 환자 집단 중 약 3분의 1인 13명이 결코 재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프리 케인스 ㅡ 홀스테드의 근치수술에서 벗어나 국소수술과 방사선치료로 같은 효과를 내는 유방암 치료를 최초로 한 인물 > 바니 크라일 ㅡ 40년 뒤에 국소수술을 실시하고 지지한 인물 > 버나드 피셔 ㅡ 여성들의 근치수술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끌어낸 인물

모야 콜 ㅡ 타목시펜이라는 약물로 유방암 여성들을 보조화학요법으로 치료하기 시작한 인물. 근치절제수술은 이제 필요가 없게 됐다. > 잔니 보나돈나 ㅡ 보조화학요법의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인물 > 버나드 피셔 ㅡ 1985년 주요 부작용이 거의 없는 표적 호르몬 약물을 이용하여 수술 뒤의 유방암 생물학에 변혁을 일으킨 인물

시슬리 손더스 ㅡ 완화의학(palliative medicine)을 창설하고, 1967년 말기 환자와 죽어가는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볼 호스피스를 런던에 세웠다. 이름은 죽음의 수호성인이 아니라 여행자의 수호성인의 이름을 따서 세인트 크리스토퍼 호스피스라고 지었다.

존 베일러와 일레인 스미스 ㅡ 베일러-스미스 분석은 연령 보정(age-adjustment)이라는 효과적인 정규화 방법이었고, 1986년 5월에 발표된 논문은 종양학계를 뿌리째 뒤흔들었다. 그것은 1962년에서 1985년 사이에 암 관련 사망률이 8.7퍼센트 증가한 것을 밝혔다.​​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역주행] '문해력'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유퀴즈 출연, 화제의 인물. 리터러시 분야 최고 권위자에게 배우는 문해력에 대하여..

2023. 7. 31.


#문해력

#얼만큼아세요???


'문해력'을 아시나요??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꽤, 단어 자체로도 와닿는..

직관적인 개념이긴 합니다.


하지만..


깊게 생각해 볼 때,

한편으로는 추상적입니다.


그렇다면..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라 함은,

어느 정도 까지를 뜻할까요??


제 생각에는, 모르긴 몰라도..

꽤나 이해하는 수준을 뜻하는

단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찌 보면.. 이게 한글이 갖는

한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글을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고, 앞으로도 물론 그럴테지만..


어쨌거나 한글이 현존하는 문자 중..

가장 늦게 만들어진 문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높은

완성도를 갖는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


전혀 정보가 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그냥 한글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건 그냥 제 주관적인

생각은 아닙니다.


나름의 근거도 있습니다.


퓰리쳐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님도

한글 예찬론자라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문해력의 정의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사회적 숙의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휴가지에서 글을 쓸려면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용감한 일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될 것 같습니다.


방금 뒷통수의 머리털

하나가 탄 것 같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이쯤 적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읽는인간 #유퀴즈온더블럭

#화제의인물 #읽는인간 #조병영

#리터러시 #문해력 #디지털문해력

#디지털리터러시 #리터러시분야

#최고권위자의 #인생특강

#휴가중인 #바닿늘 #두번째삶

#하마터면 #세번째삶으로갈뻔

#쌤앤파커스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지금, 왜 리터러시인가?(들어가는 글)

리터러시란 '생각과 삶의 방식'입니다. 이 책에선

리터러시를 경험한, 새롭게 읽는 인간을 이야기

합니다. 읽는 인간은 글을 다루는 일로 먹고 사는

문학가나 평론가, 교사나 교수, 학자와 지식인 등

을 뜻하지 않습니다. 읽는 인간이란, 가장 자연스

럽게 리터러시의 경험에 들어섰지만 너무도 당연

하게 그것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입니

다. 동시에 읽는 인간이란, 스스로 읽으면서 자신

의 생각과 삶의 방식에 관심 갖고 그 가치와 의미

를 나날이 '갱신' 해 나가는 바로 당신입니다. 그

러니 누구라도 꾸준한 배움의 자세로 리터러시를

경험하면 학교와 직장, 온라인과 오프라인, 문화

와 정치의 장에서 새로운 생각과 삶의 기회를 만

들어 낼 수 있는 언제나 '명랑한 소통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문명적 삶의 80%는 읽고 쓰고 생각

하고 대화하고 협력하고 판단하는 방식, 즉 리터


러시가 결정합니다. 좋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좋

은 리터러시를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미래는 좋은 리터러시를 갖춘 사

람들이 절대 다수가 될 때,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리터러시를 돌아보고 또 새롭

게 배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

에게 어떻게 리터러시를 가르치고 있는지 잠깐

멈추어 따져 보아야 합니다. 모두가 좋은 리터러

시를 갖추고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가 어떻게 도

와주고 있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리터러시를 제

대로 배우고 실천하는 일은 능동적 변화를 주도

하려는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독보적 수준의 권

한이자 기쁨입니다.


문맹, 문해력, 문식성 그리고 리터러시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

역처럼 생긴 낫을 보고서도 기역이라는 글자의

모양을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무지하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낫을 눈앞에 두

고도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글

자 지식을 갖추지 못한 자의 억울함 같은 것도 깔

려 있는 것 같습니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사람이면, 글 읽기의 시작인 글자 읽는 법을 배우

지 못한 문맹일 가능성이 큽니다. '문맹'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글을 보지 못하는'

상태나 그런 사람을 가리킵니다. 일반적으로 글

이라는 것이 문자라는 시각적 기호로 표현된다

는 점에서 보면, 글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문자를

읽지 못한다는 뜻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문맹이라는 말을 기준으로 볼 때, 글을 읽는다는

것은 '탈문맹'입니다. 읽기와 쓰기를 연구하는 학


계에서는 문해력보단 '문식성' 이라는 말을 더 애

용해 왔습니다. 미디어나 대중에게 익숙한 문해력

이라는 말보다는 조금 더 학술적 느낌이 드는, 무

슨 뜻인지 얼른 알아채기 어려운 표현입니다. 문

식성이라는 말은 잘 뜯어보면 그 의미가 중의적

입니다. '글을 안다'는 의미도 되지만, '글로써 안

다'는 뜻도 됩니다. 글을 안다는 것은 어떤 내용을

글로 표현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읽고 쓰기 위한 배움'이라고도 합니다. 반

면 글로써 안다는 것은 글을 통해서 어떤 내용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배움을 위한 읽기

와 쓰기'입니다. 학자들이 쓰는 말이라 그런지 용

어 정의에 필요한 두 가지 의미가 꽤 절묘하게 중

첩되어 있습니다. 문식성의 마지막 글자'성'은 이

두 가지 배움이 개별적 복합적으로 기능하는 성

질, 상태, 원리 등을 표현합니다. 문해력이든 문

식성이든 또는 (탈)문맹이든, 이 말들은 모두 다


'literacy'라는 영어 단어에서 온 것입니다. 이것

을 한국말로는 '리터러시'라고 읽고 씁니다. 그런

데 리터러시는 번역어인 문해력이나 문식성, 탈문

맹을 아우르고 남을 정도로 그 의미가 다층적이고

복합적이며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그래서 "리터

러시란 무엇이다"라고 한 줄로 요약하는 일은 그

리 만만한 과제가 아니죠. 모르긴 몰라도 리터러

시란 지구인을 다 합친 것보다 몇 곱절은 훨씬 더

많을 '텍스트 은하계'를 다루는 일이기에 한마디

로 정의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심지어 특정한

인간 경험을 설명하는 언어가 문화적 바탕이 다

른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라면, 번역 과정에서 필

연적으로 배제되는 의미가 있을 것이고 불필요하

게 개입되는 오해와 모호함도 배제하기 어렵습니

다. 이러저러한 이유를 핑계 삼아 저는 이 책에서

'리터러시'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고 싶습

니다. 저는 리터리시를 세 시기로 구분합니다.


1950년대: 문맹국이라는 낙인

리터러시의 개념을 살피기 위해 그 말이 쓰이게 된

사회적 맥락을 짚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인들은 일제강점기를 극복하자마자 전쟁을

겪으면서 극심한 빈곤이 점령한 시간을 보냈습니

다. 이렇게 어렵던 때, 제대로 된 학교가 없고 교

육이 보편적이지 않았던 시절에는 글을 제대로 읽

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어림잡아 열에 일고여덟은

되었기에 문맹이라는 말을 흔하게 썼습니다. 문맹

은 영어로 'illiteracy'라고 하는데, 리터러시라는

원래 말 앞에 '결핍'을 뜻하는 접두사 il-이 붙어서

생긴 말입니다. 그러니 문맹은 곧 리터러시가 부

족하거나 결핍된 상황으로, 주로 글을 깨치지 못

한 사람이나 그러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글'이란 엄밀히 말하자면 '글자'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문맹이란 한글을 떼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시기에 문맹은 마치 역병이나 장애처럼 인식


되기도 했습니다. '문맹 퇴치'나 '까막눈' 같은 일

종의 유행어들이 이런 사정을 잘 드러냅니다. 그

런데 애석하게도 이 말들은 당시에 나라를 실질

적으로 지배했던 외부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

포되었다는 의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일제강점기

에 제국주의자들은 일본어를 모르는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문맹률을 조사했는 데, 말 그대로 제멋

대로 가져다 붙인 식민지적 문맹 낙인입니다. 전

쟁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대대적인 문맹 퇴치 사

업에 나섭니다. 지금은 우리가 문맹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지만, 그 내막을 알고 보면

뼈아픈 역사의 고난과 낙인의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용어임에 틀림없습니다. 문맹 사회에

서 리터러시의 의미는 '탈문맹'으로 국한됩니다.

'글자를 떼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상태'쯤으로 그

의미와 함의가 제한되는 것입니다.(세 시기 중,

중간 시기 1960~1990년은 분량 관계로 생략)


2000년대~ : 다원적 리터러시

21세기는 '혼재의 시기'입니다. 하이브리드, 통

섭, 융복합 등의 말이 귀에 익숙한 세상입니다.

다양한 개인과 공동체가 실천하는 다양한 형식과

방식의 읽기와 쓰기, 그것을 통해 생성된 다채로

운 지식과 관점이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융화되

면서 공존하는 요즘입니다. 서로 다른 형식과 맥

락의 리터러시들은 융합되지만 경쟁도 합니다. 디

지털과 독서의 경쟁이 대표적입니다. 스마트폰으

로 대표되는 디지털은 늘 종이책 읽기를 방해하는

원흉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디

지털 시대의 실질적 문맹'이라는 말도 등장했죠.

글을 읽는 것은 그 내용을 이해하고 의미를 파악

하기 위한 것인데, 이런 수준의 읽기를 제대로 하

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걱정의 말

입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요즘 대중의 염려가

글 깨치기를 넘어서 글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수준으로까지 확장된 것입니다. 리터러시 차원의

'문맹 탈출'이자, 탈산업적 전진이라고 부를 수 있

습니다. 글을 읽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은 리터

러시를 설명하는 가장 실용적이고 설득력 있는 개

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이라는 공공의

적이 생겨서 의도치 않게 리터러시가 부각된 경우

입니다. 최근에는 '책맹'이라는 유행어도 생겼습

니다. 어떤 대중 시사 잡지를 보 니 <책맹 사회를

추방하자>라는 칼럼도 있습니다. 광복 직후의 문

맹 퇴치 운동이 떠오릅니다! 책맹이라는 말을 처

음 쓴 이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언뜻 보기에 '책'

이라는 특별한 매체를 멀리하거나 안중에 두지

않는 사람들을 꼬집어 부르는 말인 듯 합니다.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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