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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가 생겼어요.

인생책은 물론 다른 책들까지 담아두실 수 있는 넉넉한 나만의 공간,

[내 서재]가 생겼어요.


그믐 홈페이지에서 왼쪽 프로필 사진 아래를 보시면 [내 모임], [내 블로그] 그리고 [내 서재]가 있습니다. 모바일에는 화면 하단의 네 가지 메뉴 중 제일 오른쪽에 [내 서재]가 있어요.


[내 서재]를 클릭하시면 네 개의 책장이 나와요.


인생책 :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책 29권

추천책 : 알리고 싶은 좋은 책 99권

읽은책 : 읽었어요. 같이 이야기해요.

관심책 : 아직 읽지 않았지만 관심있어요.


이제 인생책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이미 읽은 책, 관심이 가는 책 등 다양한 책을 여러분의 책장에 담아주세요.


각 책장에서 책의 순서를 바꾸고 싶을 땐 드래그 앤 드롭 기능으로 책을 클릭해서 편하게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실 수 있어요. 책장의 책을 한 번에 보고 싶을 땐 오른쪽 상단 [펼치기]를 클릭하면 전체 책 목록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어요.


책장 속 책을 클릭하시면 또 새로운 화면이 펼쳐집니다.

서재는 책장 이외에 다른 기능들도 있는데요, 곧 다시 찾아와 알려드릴게요.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감사합니다.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슈렉의 가벼운 농담거리 정도로 던져졌던 장화 신은 고양이의 두 번째 작품. 슈렉의 명맥이 끊긴지 오래라 오히려 장화 신은 고양이가 메인이고 슈렉이 스핀오프의 느낌. 반복되는 고양이 개그와 고양이 아이디어가 권태로울만도 한데 어찌저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액션 연출도 공을 들였고 와그너 모라나 플로렌스 퓨 등의 조연들도 열연을 펼침.

장화 신은 고양이
장화 신은 고양이
파도가 닿는 미래

막연한 22세기 미래 SF가 아니라 생성형 AI로 일자리를 잃은 원화가나 자율 주행, 스페이스 X 같은 몇 걸음 이후의 미래를 소재로 한다. 여초 중심에 퀴어가 곁들어진 근래 한국 문학에 대한 어떤 피로감이 있었는데 확실히 다른 스토리텔링을 보여줌.

파도가 닿는 미래
파도가 닿는 미래
싱크대 사실주의와 월급사실주의

 

(관련 도서는 싱크대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존 오스본의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싱크대 사실주의(kitchen sink realism)’라는 문예 사조가 있습니다. 1950~1960년대 영국 소설가, 극작가, 연출자들의 운동으로, 노동계급의 모습을 다룬 사회적 사실주의 사조입니다. 중요한 장면이 부엌에서 진행되는 작품이 많다 보니 저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국에는 ‘월급사실주의’라는 소설가 동인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는 한국 소설이 드물다, 우리 시대 노동 현장을 담은 작품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결성은 지난해 했는데 곧 문학동네에서 첫 소설집이 나옵니다. 아마 8월 말이나 9월 초쯤…? 단행본을 준비하면서 저희끼리 규칙을 만들었어요.

a. 한국 사회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는다. 비정규직 근무, 자영업 운영,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노동은 물론, 가사, 구직, 학습도 우리 시대의 노동이다.

b. 당대 현장을 다룬다. 수십 년 전이나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대해 쓴다. ‘발표 시점에서 5년 이내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

c. 발품을 팔아 사실적으로 쓴다. 판타지를 쓰지 않는다.

d. 이 동인의 멤버임을 알린다.

원고는 다 모였고 2차 교정 중인데 책 제목은 아직 못 정했어요. 표제가 있고 부제는 ‘월급사실주의 2023’이라고 붙일 것 같습니다. 첫 단행본이 잘 되면 멤버를 충원해가며 ‘월급사실주의 2024’ ‘월급사실주의 2025’ ‘월급사실주의 2026’ 같은 후속작들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부제에 담았습니다.

‘월급사실주의 2023’에는 글 잘 쓰시는 소설가 11명이 모였는데, 이런 분들이고 이런 작품을 이번에 선보입니다. 작가님 이름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김의경(한경신춘문예, 수림문학상) 「순간접착제」

; 코로나19로 여러 알바를 전전하는 청년 여성과 장애 가족을 돌보는 노인 여성의 생업 유지 분투기

 

* 서유미(창비장편소설상, 문학수첩작가상) 「밤의 벤치」

; 학습지 교사의 노동, 인연, 정처 없는 이방인으로서의 감각

 

* 염기원(황산벌청년문학상) 「혁명의 온도」

; 외로움에 노조에 애매하게 한 다리를 걸치게 된 군무원 이야기

 

* 이서수(황산벌청년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상) 「광합성 런치」

; 직원들의 식대 인상 요구를 마주한 IT 회사 재무팀장의 고민

 

* 임성순(세계문학상, 젊은작가상) 「기초를 닦습니다」

; 초짜 현장소장의 건축 현장 관행 및 알력 싸움 체험기

 

* 장강명(한겨레문학상, 오늘의작가상) 「간장에 독」

;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사, 그속에서 살아남은 신입사원 이야기

 

* 정진영(조선일보판타지문학상, 백호임제문학상) 「숨바꼭질」

; 지방에서 상경한 신문 편집 기자. 내 집 마련은 꿈일 뿐, 전세살이조차 위태로운 현실

 

* 주원규(한겨레문학상) 「카스트 에이지」

; 코인 투자로 빚을 지고 배달 라이더 일을 하는 스무 살 청년의 하루

 

* 지영(수림문학상) 「오늘의 이슈」

; 태국에서 근무하는 한국어교사의 불안한 현재와 미래, 그리고 작은 희망

 

* 최영(수림문학상) 「이해와 오해가 교차하는 방식」

; 출판, 인하우스, 영상 번역가 3인의 동상이몽

 

* 황여정(문학동네소설상) 「섬광」

;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사고 이후, 무심코 쓰고 있는 단어들을 집요하게 곱씹게 된 교사의 이야기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어느 늙은 사랑

뜨거운 여름 한낮, 인적없는 골목길을 아주 연로한 노인 두분이 손을 꼭 잡은 채, 다정히 걸어갔다. 극히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내 눈에는 마치 중학이나 고등학생 이성친구끼리 걸어가는 모습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 착각의 모습 1

남자아이는 걸음걸이가 팔자걸음에 좀 건들건들 하며 걷는게 약간의 불량기도 보였지만 거기에는 이유가 있어 보였다. 자기가 정말로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서 같이 걸어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한껏 좋아져서 가슴은 젖혀지고 걸음은 의기양양해졌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여자아이의 손을 잡은 오른손은 그 건들거림에 상관없이 조심스러웠다. 마치 소중한 것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것 처럼.

* 착각의 모습 2​

여자아이는 약간 고개를 숙인채 땅을 바라보며, 건들거리는 남자아이의 보폭에 걸음걸이를 맞추려는 듯이 다소곳하고 조심스러웠다. 거기에도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나는 여자의 감정을 논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여자의 감정은 남자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물리학적 법칙과도 같으니까.) 하지만 남자아이의 조심스러운 손잡음에 같이 다소곳이 흔들림을 볼 때, 여자아이도 남자아이를 분명히 좋아하고 있는듯 보였다.

아, 저들은 평생을 같이 살아 온 부부일까? 아니면, 뒤늦게 만난 말 그대로의 한쌍의 늙은 연인일까?

그들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며 궁금함에 잠시 멈칫거린 사이, 어느새 그들은 골목을 돌아서 사라져 버렸고 나의 궁금증은 결국 이 글로 남게 되었다.

내게 남녀간의 사랑의 모습에는 나이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 그 늙은 부부 혹은 연인들에게 진심을 담아 기원해 드리고 싶다.

그들이 부부라면 앞으로 남은 생에 행복과 행운이 매순간 함께 하기를 기원해 드리고, 뒤늦게 만난 연인이라면 그들의 남은 생의 끝까지 그 사랑이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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