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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무신론자의 시대 (피터 왓슨)

박학다식의 표본이자 내게는 무조건 믿고 읽는 작가. 이번에도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무신론이라는 키워드로 니체 이후 서구 철학과 예술, 대중문화를 분석한다. 『재수사』를 쓸 때 많은 참고가 되었다.

무신론자의 시대
무신론자의 시대
책의 날 읽은 책

이 공간의 이름이 그믐이어서 눈에 띈 책.

현수동이 탄생한 배경과 그 미리보기가 담겨있다.

아무튼 현수동을 먼저 접했지만^^

여러 이야기가 패턴으로 교차되는데 마지막에 흡입력있게 모아지는듯!

& 그믐대표님이신 HJ는 여기에도 등장하심.

두 분이 평소 대화하시는 모습이 <5년만에 신혼여행>에도 그렇고 <알바생 자르기 Fired>에도 그렇고 그려질 정도 :)


ps. 게다가 오늘이 일본 맥주의 날이기도 하다고& 셰익스피어 생일이구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컨설턴트

뒤늦게 완독. 이 소설은 설정 50%, 자료 조사 30%, 캐릭터라이징 10%, 플롯 10%로 구성되어있다. 많은 소설가들에게 왜 플롯을 회피하는 경향이 생겨날까 생각해봤는데 플롯은 설득의 영역이기 때문인 듯. 근데 애써 대화하고 조율해서 평균값을 낼 거라면 소설가를 안 했을 거 같기도 하다.

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오그레디

한화 이글스의 2023년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패트릭 오그레디가 2군으로 내려갔다. 오그레디는 미국 출신의 우투좌타의 외야수. 


오그레디는 현재 KBO 리그의 최다 삼진 기록을 갱신 중에 있고 타석당 삼진 비율이 거의 45퍼센트에 이르고 있다. 삼진이 이렇게 많다는 건 사실상 타석에서 공에 배트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배트 스피드나 스윙 기술과 같은 피지컬의 문제이거나 투수의 공을 판별하고 선택하는 멘탈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부상이 있어보이진 않기에 후자의 경우인 듯 싶지만 육체적이든 정신적인 문제이든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운 부분. 


야구의 신은 가혹해서 최근 한화 3연패의 순간에 오그레디가 있었다.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타석에 하필 오그레디의 순서가 돌아왔고 그때마다 거짓말처럼 삼진을 당하고 어색한 표정으로 물러났다.


야구는 팀 스포츠이고 승패의 책임은 보통 모두가 감당하지만 항상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팀 패배의 책임을 한 선수가 짊어지는 게 일견 가혹하지만 어쨌든 그런 게 프로 스포츠.  

Lorraine O'Grady
Lorraine O'Grady
512. 오렌지나무 사이로 (비센테 블라스코 이바녜스)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제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다. 레오노라라는 캐릭터가 강렬했고, 그 대사 몇 문장을 『표백』에 인용했다. 이 소설이 나중에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레오노라 역은 그레타 가르보가 맡았다고 한다.

511. 아벨 산체스 (미겔 데 우나무노)

 지인의 메일에 답장을 하다 이 책이 떠올랐다. 나는 주로 카인이고 때로 아벨이다. 질투에 휘말려 있는 사람들은 공격을 할 때도 공격을 당할 때도 자신이 정당하다고 믿는 것 같다.

아벨 산체스
아벨 산체스
510. 조현병의 모든 것 (E. 풀러 토리)

 잔인한 병이다. 워낙 몰랐던 터라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만큼 딜레마도 많이 생겼다. 헛것이 보이고 존재할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리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일이 어떤 것인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들은 때로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함께 읽은 멤버들이 모두 건조한 문장에서도 저자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진다고 했다.

조현병의 모든 것
조현병의 모든 것
책의 힘 - 애덤 잭슨

제목에 이끌려 빌렸다. 책은 크게 4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돈, 건강, 사랑, 행복. 그리고 그에 관한 각각 10개의 조언들.


그런데 읽다 보니 왜 제목이 <책의 힘>인지 전혀 모르겠는 거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앞의 판권 페이지를 살펴보니 원제는 <The ten secrets of abundant wealth, The ten secrets of abundant health, The ten secrets of abundant love, The ten secrets of abundant happiness> 이다. 본문 내용과 딱 맞아 떨어지는 이 정직한 제목이 왜 갑자기 한국에서 <책의 힘>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조언의 내용들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았지만 기대한 내용이 아니라 읽다 멈추었다.

책의 힘(양장본 HardCover)
책의 힘(양장본 HardCover)
9회 그믐밤 뒷이야기

2023.04.17 안전문자

오늘 20:30분경 은평구 진관동 102 인근 야생멧돼지 출몰해 포획중에 있으니, 인근 주민들께서는 외출 자제하고 실외인 경우 건물내부로 피신 바랍니다.

 

그믐밤이 열리기 이틀 전, 수북강녕이 위치한 은평구 진관동에는 위와 같은 안전 문자가 발송되었다고 합니다. 이 무슨 일일까요? 


악령들린 돼지떼가 등장하는 성경 구절로 시작되는 소설 <악령>

야생멧돼지 출몰 문자로 시작되는 9회 그믐밤

 

그믐달이 뜨는 밤, (아니 그믐달은 새벽에 뜨니까) 그믐달이 뜨기 직전의 밤, 다시 5인조 아니 9인조가 모였습니다. 

책 안 읽는 사회를 어떻게 전복시킬까 하는 위험한 계획을 나누었지요. <두 도시 이야기>를 읽으니 단두대가 효과가 좋더라! 도박사 1탄 <죄와 벌>과 <악령>을 비교하며 등장인물 절반 정도는 사라지는 <악령>을 보니 2명 정도 죽은 것 가지고 전에 우리가 너무 호들갑을 떨었다며 잠시 지난 그믐밤도 회고했고요. 


뷔페 음식이 부실하면 폭동이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날의 무도회를 주관한 수북강녕에서는 민란을 두려워 하며 책보다는 음식에 신경을 쓰셨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등장한 메뉴는! 

일단 러시아 차가버섯 차로 몸을 따뜻하고 덥히고 트러플 잠봉뵈르, 베트남 반미 샌드위치 (틈만 나면 불어를 섞어 쓰시는 허세쟁이 스쩨빤 선생님을 생각하며 뜬금 프랑스 음식 약간 준비), 2시간이 넘는 긴 파티 중 쓰러질 염려가 있으므로 당보충 용 쿠키, 신선한 딸기와 치즈 안주로 마치 그 시절 러시아 귀족이 된 듯한 호사를 누리기도 했고요 (내가 바로 바르바라!), 러시아산 포장지가 너무 귀여운 초콜릿 과자 (맛은 장담 못함), 계속 반응이 좋은 러시안 케이크, 그리고 대망의 러시안잭 맥주와 보드카까지! 

 

독서모임 후기인지 먹부림 후기인지 모를 이 글의 마무리는 @스마일씨 님의 명쾌한 한 마디로 정리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악령>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


이 번 그믐밤에도 참여하여 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9인조는 곧 인터내셔널과 접선하여 전 세계로 뻗어나가겠습니다. 

그믐달은 전 세계 어디에나 공평하게 뜨니까요. 

 

 

  

509. 13.67 (찬호께이)

감탄하며 읽었다. 유명한 이유가 있는 소설이었다. 어려운 중국 이름도, 홍콩 지리나 사회를 모른다는 점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인공은 매력적이고, 사건은 실감나며, 반전도 설득력 있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혼란한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의 축축한 절망감도 잘 전달된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어야겠다.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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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동서문화사)브로카의 뇌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코스믹 컨넥션
🌘 5월 7일 그믐달이 뜨는 날, 온라인 그믐밤 채팅 함께 해요.
[그믐밤] 22. 가족의 달 5월, 가족에 관한 책 얘기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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