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팎의 개성 있는 맥줏집과 각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나 잔, 맥주 따르는 법 등 잡다한 상식을 소개한다. 그 사이에 사라진 곳도 더러 있지만 장사가 잘 되어 분점을 낸 펍도 많다. 하나하나 찾아가봐야지.
반복하면 실력이 느는 뇌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주는 책
작가의 전작인 '작심'과 유사하지만 좀 더 실질적인 예시가 많아 이해가 잘된다.
‘창의력 시장’에서의 성공은 확률 게임이니, 많이 만들라고.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가 과대평가돼 있고, 입소문은 결코 바이러스처럼 퍼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무척 흥미롭다.
‘인류는 진보하는가’를 주제로 벌인 공개 토론을 책으로 엮음. 이 똑똑한 사람들이 서로 말꼬리 잡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이라니. 아주 유치뽕짝이다.
짧고 쉽고 재미있고 유용하다. 앞으로 막대 대신 귀여운 그림을 쓴 그래프는 일단 의심하겠고, ‘26% 더 뛰어나다’라는 식의 표현은 무엇과 비교한 건지 살펴보겠다.
SNS 게시물을 연상케 하는 짧고 빠른 호흡에 ‘생활 미스터리물’이라 이름 붙일 만한 전반부 구성, 솔직함에서 나오는 인간적 매력, 적당한 힙함과 경쾌함, 친근함, 선을 넘지 않는 감성 문구.
라면 끓일 시간에 다 설명할 수 있을 줄거리인데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와 구성이 좋아 한 대목도 느슨하지 않다. 요즘 뜨는 이런 장르를 ‘칙 느와르’라고 한다고.
빠른 스텝으로 쉴 새 없이 잽을 날린다. 끝에는 적절한 한 방도 있고. 나중에는 주먹이 날아오는 타이밍이 얼마간 예상이 되는데, 오히려 그런 기계적인(비인간적인) 템포가 작품의 주제와 묘하게 어울리는 듯.
“교통사고와 병과 돈, 그런 것이 죽음의 이유가 될 수 있”(164쪽)다고 생각했다. “성숙한 사람은 죽음을 의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우는 너를 보고 나는 화가 났다”(169쪽).
글의 주제나 구조보다는 문장 단위의 표현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춘다. 저널리즘적인 글쓰기에 관심 있고, 얼마간 기본기가 있는 사람에게 더 유용할 듯. 어지간하면 ‘~적(的)’을 피하라는데 잘 안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