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식을 내팽개치고 시로 이름을 드높이고저 하였으나, 결국 하급공무원으로 돌아가 있던 중 산의 부름을 받아 끝내 호랑이가 되어버린 한때나마 재능있던 외곬수의 사나이 이야기. 단편모음집
사람이 동물로 변하는 모티브는 잭니콜슨과 미셸 파이퍼가 등장하던 어릴적 보았던 🎥 wolf와 카프카의 <변신>, 프랑스 애니메이션 <곰이 되고 싶어요> 정도가 생각난다. 이 중 역시 영화나 애니는 행사자봉까지 해가며 좋아했지만, 문학은 크게 끌리지 않던 비문학 애호가 1인은 그렇담 이제 카프카를 접해보아야 할 것인가 생각한다.
이런 심리학 대중서를 자꾸 찾아 읽게 된다.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을 포함해 인간 존재를 궁금해 한다. 이전 판의 제목은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는가’였는데 개정판 제목이 훨씬 더 끌린다. 내 속을 털어놓으면 다들 도망가겠지.
‘사회전염 현상을 과학적으로 추적한 최초의 저서’라는 책 소개 문구에 끌려 집어들었는데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설마 그 현상을 다룬 르포가 과연 이전에 없었을까 싶기도 하고. 중심 소재인 팰로앨토의 고교생 연쇄 자살 사건 취재에 보다 발품을 팔아서 더 상세하게, 더 깊이 파고들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믐북클럽 4기를 모집합니다.
그믐 북클럽에서는 그믐이 엄선한 좋은 책을 끝까지 읽고 질문에 대답하며 사유하는 힘을 기르실 수 있습니다. 그믐에서 책을 무료로 받아 함께 읽으며, 깊이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 원하시는 독자 20명을 초대합니다.
그믐북클럽이 네 번째로 선정한 책은 세계적인 동물 생태학자이자 탐험가인 사이 몽고메리 작가가 쓴 <유인원과의 산책> 입니다. 세 과학자, 제인 구달과 다이앤 포시, 비루테 갈디카스의 삶과 연구를 통해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고민해 봅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 다양한 생각거리를 주는 이 책을 그믐북클럽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 인간과 동물, 자연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
• 세 연구자의 삶의 이야기를 읽으며 용기를 얻고 싶은 분
• 그믐북클럽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며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선 사유의 확장을 원하는 분
• 29일의 꾸준하고 깊은 독서를 통해 책 읽는 습관을 체화하고 싶은 분
- 모집 기간: 4월 28일(금) ~ 5월 8일(월) 오후 6시까지
(*5월 8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정보 입력] 및 [참여 신청] 버튼 누른 분에 한합니다.)
- 활동 기간: 5월 9일(화) ~ 6월 6일(화) 29일간
당첨자 발표일 : 5월 9일(화)
- 모집 인원: 20명
제공 가능한 책의 숫자가 한정되어 있어 20분께만 도서 증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하시어 북클럽 활동을 함께 하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책을 받지 않고 북클럽에 참여하실 분들은 ‘참여 신청’만 하시면 됩니다.)
그믐북클럽 활동은 이렇게 해요!
• 그믐과 <유인원과의 산책>을 함께 읽고 모임지기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 모임지기가 던지는 질문 중 최소 5개 이상의 질문에 답글을 남기며 대화에 참여합니다.
• 활동 기간 중 모임에 관한 소식을 그믐 레터 (이메일) 또는 문자로 안내 드립니다.
• 모든 질문에 답글을 달아 주신 분들께는 활동 기간이 끝난 후 ‘그믐북클럽 수료증’을 발급해드립니다.
참여 신청하기
※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는 광고 소재나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모임 전 수다’ 대화 창에 글 남겨 주시거나, gmeum@gmeum.com으로 문의해 주세요.
침팬지도 인간처럼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낸 제인 구달의 업적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익히 들어 보셨을 텐데요. 저는 제인 구달이 아이였을 때 베개 옆에 지렁이를 두고 자다가 어머니를 기겁하게 만든 적이 있다거나...🤣 암탉이 알 낳는 걸 보기 위해 닭장 안에서 무려 다섯 시간을 쪼그려 앉아 기다렸다(!)는 일화가 특히 인상 깊더라고요. 자연과 동물을 사랑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그녀를 '겸손한 과학'의 세계로 이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동물들이 자신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도록 기다리는 제인의 수용적인 접근법은 당시 학계에서 거부당했지만, 바로 그 이유로 곧 개성적인 것이 되었다고 하지요. :)
📌 (p.169) 초기 18개월 동안 제인은 측량으로 연구를 수량화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숫자가 아니라 언어를 기록했다. 어떤 이론을 가지고 시작하지도 않았다. 대신 자기 앞에 펼쳐지는 드라마를 기꺼이 수용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적었다. 그녀는 어떤 일반적인 전형이 아니라 각 개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인의 침팬지는 숫자화된 것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각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동물행동학이 점점 더 이론적이고 비인격화되고 실험적으로 통제되고 통계화되고 있던 때 그녀는 직관적이고 인격적이고 수용적인, 그리고 내러티브적인 접근법을 고집했다.